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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소비, '웰빙 쌀국수'에게 맡겨라!

충남농업기술원, '쌀함량 94%' 국수 개발해 내년 3월 시판 예정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이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쌀제품 개발 연구결과 밀가루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쌀이 94% 함유된 웰빙 쌀국수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쌀 소비추세는 매년 급감하고 있다. 2000년에 국민 1인당 93.6㎏의 쌀을 소비했으나 올해는 72.8㎏으로 10여년 만에 무려 22.3%나 소비량이 줄었다. 
  
특히 쌀 재고량 증가와 더불어 FTA에 따른 2014년까지 쌀 의무수입량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쌀의 소비와 가격 모두 불안정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생활패턴의 변화, 다양한 인스턴트식품 출현 등은 국민 식생활과 식습관을 모두 바꾸어 쌀 소비량 감소에 한 몫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쌀은 우리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밀가루에 비해 라이신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체내 이용효율도 높은 매우 좋은 식품이다. 
  
충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쌀국수는 시중에서 판매중인 인스턴트 쌀 제품과 달리 쌀 함량이 94%인 생면국수로 우리 쌀 고유의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지난달 11일과 이달 9일 두 차례에 걸쳐 청양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쌀 자장면과 쌀 잔치국수 시식회를 열고 기호도를 조사한 결과,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아주 좋다는 반응을 얻었다. 

조사대상 학생들 중 80%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학교급식 식단에 넣어 줄 것을 희망했다는 것이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지난 5월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주)오곡백과R&D에 쌀국수 제조기술을 이전해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판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