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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참굴' 1600억 투자해 수출산업화

태안서 시범사업 시작…홍콩 유럽 등서 상품가치 높아

농림수산식품부가 서해안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는 ‘갯벌참굴’ 양식을 세계적인 명품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19년까지 16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임을 14일 발표했다.

 

갯벌참굴 명품화의 일환으로 농식품부는  14일 태안군 이원지구에서 ‘갯벌참굴 시범사업’ 출범 기념행사를 열었다.

 

태안 ‘갯벌참굴 시범사업’은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류오염사고와 관련해 유류피해지역내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갯벌참굴에 대해 “신선하고 맛이 좋아 홍콩, 유럽 등 해외에서 상품가치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서해안 갯벌참굴 양식은 “수하식형태로 키우는 양식방법과 달리 서해안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낱개형태로 연중 양성하는 유럽형 방식”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한-EU FTA 체결에 따른 미국, 유럽시장의 확대에 대응해 우리 갯벌참굴 양식업의 국재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어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종묘생산·가공·유통은 전문업체가 전담하며 공공기관이 공정하게 경영을 관리하는 모델로 육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발표의 핵심은 2020년 이후 세계 수요의 약 20%(1조5000억원) 생산(19만t)을 목표로 갯벌참굴 양식을 세계적인 명품사업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해 2019년까지 16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투자액은 205억원.

 

갯벌참굴 우량종묘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한 유전형질조사 등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갯벌양식의 최적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2020년 이후 연간 약 4조원의 소득을 창출한다는 게 농식품부 목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관은 “지난 12월초 홍콩박람회에서 우리 갯벌참굴이 외국산에 비해 신선하고 짜지 않으며, 씹는 식감이 뛰어나 상품성이 좋다는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갯벌참굴의 위생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우선 시장성이 입증된 홍콩과 일본 등을 중점적으로 파고들어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소비·유통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규 해외시장개척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갯벌어업 육성을 위한 ‘갯벌양식어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법률’ 제정안이 현재 국회 심의 중이며, 마을어업에 양식어업을 허용하고 외부 자본 유치 및 어업권 임대차 허용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제완화를 위해 ‘수산업법’도 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