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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혈당조절 감미료' 15일 출시

세계 최초 건강기능식품 인증 '타가토스' 세계시장 겨냥

국내 설탕 1위 업체로 ‘제당’이란 사명처럼 설탕의 대명사격인 CJ제일제당이 세계시장을 겨냥해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성 ‘차세대 감미료’를 내놓았다.

 

14일 CJ제일제당은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줘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혈당조절 감미료 ‘타가토스(Tagatose)’를 1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선보였던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 ‘자일로스 설탕’에 이어 2탄을 발표하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타가토스’에 대해 “혈당조절에 고생하는 당뇨병 인구는 물론, 성인병 예방에 고심하는 비만인구에게 ‘식생활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감미료”라며 “타가토스는 설탕 맛과 유사하면서 혈당상승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혈당 걱정 없이 단 맛을 즐길 수 있는 건강기능성 감미료인 ‘타가토스’는 “400만명에 달하는 국내 당뇨병 환자와 전세계 8억5000만명에 이르는 비만인구가 모두 타깃”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귤 같은 천연과일에 극소량만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다. 칼로리는 1g당 1.5㎉로 설탕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당뇨 환자들이 걱정하는 혈당지수(GI)는 설탕의 5% 수준인 3이다.

 

특히 타가토스는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으로 주목받는 성분이다. 해외 문헌과 연구결과를 보면 타가토스는 글루코스(포도당)를 빠른 시간 내에 글리코겐으로 변화시켜 혈당을 줄여주며, 장내에서 ‘말타아제’와 ‘스쿠라아제’ 같은 소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를 줄이고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올리고당처럼 장내 유산균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검증된 혈당조절 기능을 바탕으로 타가토스는 지난 10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타가토스를 효소공법으로 상용화해 제품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도 역시 세계 최초다. 미국 FDA에서도 안전성을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타가토스는 단 맛이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하고, 일반 요리와 디저트 류, 청량음료와 과일음료, 유산균 제품 등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가공식품에 사용이 가능해 큰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1월엔 B2C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타가토스보다 6개월 앞서 출시된 자일로스 설탕이 B2C 시장은 물론, B2B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자일로스 설탕이 “어린이용 식빵 및 롤케익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설탕 대신 사용되고 있으며 B2B 영업에 본격 나서는 내년부터는 자일로스 설탕을 쓰는 제품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자일로스 설탕보다 타가토스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는 눈치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8%에 해당하는 400만명 당뇨환자와 비만인구에게 더욱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비만과 당뇨환자 비율이 더욱 높은 서구의 식품업체에서는 아직 정식제품이 출시되기 이전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 3월 이후부터 국내에서 타가토스를 이용한 음료, 과자 등 가공식품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현 CJ제일제당 부사장(소재식품사업부문)은 “타가토스와 자일로스 설탕은 설탕섭취를 줄이는 현대인에게 완전히 다른 식생활을 제공하고 세계 식품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신개념 감미료 사업부문에서 2015년까지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