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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패스트푸드 섭취' 하락세

술·담배 구매 용이성, 손씻기 실천은 개선 필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음주, 식습관, 수면건강 등에 대한 올해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잠정치’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보면 청소년의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 칫솔질 실천 등은 매년 개선되고 있으나 술과 담배 구매 용이성, 손씻기 실천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3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율은 2005년 52.9%에서 올해 23.2%로 크게 낮아졌다. 주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2005년 30.5%에서 올해 11.6%로 세 배 가까이 개선됐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 ‘학교내 탄산음료 판매금지 운동(학생건강증진대책)’ 이후 탄산음료 섭취율과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각각 26.2%p, 17.7%p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41.3%)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2007년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이닦기 생활화 캠페인(학생건강증진대책)’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005년 24.4%에서 올해 41.3%로 올랐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학교에서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또 10명 중 1명은 흡연을, 2명은 음주를 하고 있으며, 편의점과 가게 등에서 담배(81.0%)와 술(82.6%)을 쉽게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2005년 11.8%에서 지난해와 올해 12.1%로 오히려 늘어났다. 현재 음주율은 2005년 27.0%에서 올해 20.6%로 줄었다.

 

담배와 주류 구매 용이성(구매시도자)은 2005년 83.9%와 86.1%에서 올해 81.0%와 82.6%로 각각 2.9%p, 3.5%p씩 낮아져 6년 전과 견줘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학교에서 비누이용 손씻기 실천율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 위험과 범국민적인 손씻기에 관한 홍보로 인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가 다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32.8%였던 학교에서 식사 전 비누이용 손씻기 실천율은 2009년 56.5%로 크게 올랐으나 지난해 39.3%, 올해 35.1%로 감소세를 보였다. 학교에서 화장실 사용 후 비누이용 손씻기 실천율도 2008년 47.9%에서 2009년 72.3%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59.1%, 올해 57.2%로 크게 줄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청소년은 주중 평균 수면시간이 부족한 상태이며, 수면이 부족한 학생은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의 건강행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중학생 7.1시간, 일반계 고등학생 5.5시간, 특성화계 고등학생 6.3시간이며,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인 경우는 각각 74.8%, 97.7%, 89.8%에 달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학생은 7~8시간 자는 학생보다 흡연, 음주, 스트레스, 자살생각, 인터넷 이용시간 등의 건강행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제7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보고 및 청소년 건강정책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내년 3월 결과 보고서를 발간해 홈페이지(http://yhs.cdc.go.kr)에 원시자료와 함께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