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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호떡 잉어빵 원료업체대표 5명 입건

호떡반죽에 사카린나트륨 섞고 유통기한 뻥튀기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13일 부산시내 호떡과 잉어빵 원료 제조·판매 업체에 대한 특별단속 결과, 허용외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업체 등 5개소를 적발하고, 업체 대표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호떡과 잉어빵 원료인 반죽과 팥앙금을 제조·가공해 시내 노점상 등에 공급하면서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설탕보다 수백 배 더 단맛이 나는 사카린나트륨을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속이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업체는 유통기한이 1~7개월 지난 마가린으로 호떡반죽 7400㎏(시가 1600만 원 상당)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켰다. 게다가 이 업체는 호떡반죽에 사용할 수 없는 사카린나트륨을 첨가하기까지 했다.

 

B업체는 식품을 취급하는 원료보관실과 제조가공실 등의 내부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면서, 사카린나트륨을 사용한 호떡반죽 3800㎏을 만들고 유통기한, 식품성분 등을 표시하지 않은 비닐용기에 넣어 시중에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C업체는 잉어빵의 원료인 반죽과 팥앙금 1500㎏을 생산한 뒤 유통기한을 제멋대로 늘려 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D업체는 유통기한을 전혀 표시하지 않고 잉어빵 반죽 6900㎏을 비닐포장에 넣어 거래처에 유통한 혐의를 사고 있다.

 

E업체는 단속을 피하려 사장과 종업원이 공모해 공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일요일을 골라 냉동실에 보관하던 크림찹쌀도넛(약 330㎏)의 기존 포장지를 뜯어내고 새 포장지에 옮겨 담으면서 실제 제조일자 보다 무려 4개월 이상 늘렸다. 이 업체는 제조일자를 뻥튀기한 크림찹쌀도넛을 시중에 유통하기 위해 냉동실에 다시 보관해오다가 부산시 특사경에 뒷덜미가 잡혔다.

 

부산시 특사경은 이번 단속에 대해 “겨울철 청소년과 시민들이 간식으로 즐겨 찾는 호떡과 잉어빵 등의 원료업체 20여 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9월 하순부터 10월말까지 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