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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장 취임과 '나비효과'

조직내 조화·시너지 강조…산행·동호회 동참해 현장소통 강화

지난해와 올해 초 전국을 휩쓴 ‘구제역 쓰나미’를 계기로 지난 6월 농·축·수산물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검역검사전문 기관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검사본부)가 출범했다.

 

검사본부는 옛 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식물검역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3개 검역검사기관이 통합돼 만들어진 종합검역검사기관이다.

 

그러나 검사본부는 본부장대리 체제로 2달간 운영됐다. 마치 선장 없이 대양에 떠 있는 항공모함처럼 거대한 조직이 대표자 없이 운영된 것이다. 결국 8월19일 박용호 초대본부장이 취임하면서 비로소 검사본부는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박용호 본부장은 취임이후 줄곧 3개 기관의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조화(하모니)와 시너지를 강력하게 주문해왔다.

 

이에 대해 검사본부 쪽은 박용호 본부장 취임 100일을 넘어선 지금 “조직 내 하모니와 시너지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호 본부장은 먼저 간부회의를 안양에 있는 본부와 식물검역부, 일산에 있는 수산물안전부에서 순회 개최하면서 각 직렬별 주인의식을 높이고 부서·직렬간 상호 교환근무(70명), 부서간 크로스 미팅(cross meeting) 등을 통해 직렬간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 박 본부장은 주말에 구제역 매몰지와 수산물 도매시장 등 현장을 방문하는 솔선수범을 보였으며, 직원들의 산행 및 동호회 활동에 동참하며 현장소통을 강화했다.

 

실제로 박 본부장은 지난 3일 오전 9시부터 수산물안전부의 관악산 산행에 동참한 데 이어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는 축산물안전부 직원들과 함께 청계산을 오를 예정이다.

 

검사본부 쪽은 특히 박 본부장의 “나비와 같은 잔잔한 날개짓은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마련한 ‘한마음 전진대회’를 계기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직원스스로 직렬간 상호이해와 협력 의지를 싹틔워 장관배 탁구대회 우승 및 야구대회 준우승 등 기관통합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동호회 활동성과를 이뤄내고, 축·수산물 원산지 통합단속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워크숍·연찬회를 함께 여는 등 ‘우수 노하우’를 나눴다는 것이다.

 

또 동·식․수산물 CIQ 합동근무, 불법휴대품 종합 탐지견 운영확대, 정보시스템 통합 등 9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방안을 발굴해 추진 중이기도 하다.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박용호 본부장 취임 이후 검사본부가 그동안 추진한 업무 내용도 눈에 띤다.

 

검사본부는 먼저 대외적으로는 검역분야 협력강화를 위해 ‘칠레 농축산청’과 MOU를 맺었고, 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검역협상 타결 및 검역강화를 추진했다. 또 축·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신속·투명하게 공개하고, 해양경찰 및 지자체와 원산지단속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등 식품안전성관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해외여행 축산관계자 관리·소독, 해외여행객에 대한 교육·홍보 강화를 위한 ‘한국국외여행인솔자협회’와 MOU 체결, 위기대응센터 역할 강화, 시료채취반·초등대응팀 24시간 운영, 구제역 CPX 실시 등 구제역·AI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 방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검사본부는 앞으로 “초대 박용호 본부장의 나비효과로 꾸준히 시너지를 창출하고,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철저한 검역기준 마련·이행을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국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