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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식 해삼양식' 성공 가능성 확인

충남 6월 시범 입식한 해삼 5∼100g으로 성장해 수확

축제식 양식장에서도 해삼을 성공적으로 양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충청남도가 8일 밝혔다.

 

충남수산연구소는 보령시 웅천읍에 조성한 축제식 해삼 양식장에서 지난 6일 5∼100g 크기의 해삼 30㎏을 수확했다.

 

충남수산연구소가 수확한 해삼은 지난 6월 시범 입식한 5천 마리(50㎏) 중 일부다. 입식 당시 해삼 종묘 크기는 0.8∼40g 가량이었다.

 

이번에 수확한 해삼은 축제식 양식장에서도 해삼이 생존했을 뿐만 아니라 성장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충남수산연구소수산연구소는 축제식 해삼 양식의 성공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충남수산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축제식 양식장에서의 해삼 양식 시도가 있어 왔으나, 대부분 실패했다”며 “이번에 가능성을 확인한 축제식 해삼 양식이 대량 생산 기술로 이어진다면, 차세대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삼 시험 양식을 위해 충남수산연구소는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일대에 2㏊ 규모의 축제식 양식장을 조성하고, 지난 6월 1차로 해삼 종묘 5000마리를 시범 입식했다.

 

충남수산연구소는 이번 시험양식 결과를 토대로 사육방법 보완 및 양식장 시설개선을 추진해, 내년부터는 어미 해삼의 성(性) 성숙관리를 통해 해삼 중간종묘 대량 생산을 위한 시험·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충남수산연구소는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해삼은 중국에서만 연간 120만t을 소비하고 있으나, 자체 생산량은 30만t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1조원대 중화권 해삼 시장 선점을 위해 2020년까지 360억원을 투입해 ‘해삼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3농혁신의 일환으로 해삼을 고부가가치 명품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