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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분말차, 관절염 특효약으로 팔아

약품성분 함유제품 포장바꿔 판 식품업체 부사장 구속



스테로이드제와 진통·소염제가 들어간 분말차를 관절염·류머티즘의 특효약으로 속여 판 제조업자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인지방청은 5일 스테로이제 성분과 진통·소염제 성분이 함유된 분말차 ‘네페르템’을 통증·관절염 특효약인 것처럼 판매한 부천시 오정구 ‘이노비스식품’ 부사장 유모(40) 부사장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적발된 유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스테로이드제 성분인 프레드니손-아세테이트 등과 진통·소염제 성분인 피록시캄 등이 함유된 분말차 200㎏을 수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네페르템’이란 제품으로 포장한 뒤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 등은 시가 1억1000만원 상당(2g들이 10만포)의 ‘네페르템’을 주로 속칭 ‘떳다방’ 등을 통해 관절염 등의 치료가 절실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했다.

 

식약청 검사결과 네페르템 제품에는 소염·진통제 성분인 피록시캄 8.3㎎, 이부프로펜 119.0㎎, 인도메타신 22.4㎎이 검출되고, 스테로이드제인 프레드니손-21-아세테이트 3.5㎎, 코르티손-21-아세테이트 0.008㎎ 등도 검출됐다.

 

이들 성분은 장기 복용할 경우 호르몬 분비억제, 소화성 궤양,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을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이들 불법제품을 강제회수 조치하는 동시에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경우 섭취를 중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