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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냉동가공식품시장 '내리막길'

2007년부터 매년 감소…냉동반찬은 오르락내리락

일본 냉동가공식품 시장이 2007년부터 매년 조금씩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냉동반찬 시장은 미세하게 올랐다 내렸다 시소타기를 반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의 시장조사회사인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펴낸 <2011년판 냉장식품 마켓 총람>에서 지난해 일본 냉장가공식품 시장규모를 2009년 4조4725억 엔(64조9975억원)에 견줘 0.7% 감소한 4조4420억 엔(64조5543억원)으로 추산했다.

 

야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일본 ‘냉동가공식품시장규모추이’(표 참조)를 보면, 2007년 이후 매년 소폭 감소세임을 알 수 있다. 2007년 4조5867억 엔에서 2008년 4조5606억 엔, 2009년 4조4725억 엔, 2010년 4조4420억 엔으로 해마다 많게는 305억 엔, 적게는 261억 엔 감소한 것이다.

 

 

게다가 야노경제연구소는 올해 일본 냉동가공식품시장규모를 지난해와 견줘 441억 엔 줄어든 4조3979억 엔으로 예상했다.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냉동반찬시장은 냉동가공식품시장과 상황이 조금 달라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 냉동반찬시장규모를 2006년 4조4381억 엔, 2007년 4조4504억 엔, 2008년 4조4284억 엔, 2009년 4조3638억 엔, 2010년 4조3759억 엔으로 추산했다.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는 전년대비 0.3% 증가했다는 것이다. 올해는 전년대비 125억 엔 증가한 4조3884억 엔으로 야노경제연구소는 내다봤다.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야노경제연구소는 오랫동안 이어진 경제 불황 탓에 일본 소비자들의 저가 지향 소비가 계속되고 있는 게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야노경제연구소는 시판용 냉동가공식품 시장을 어둡게 전망했다. 최근의 소비 침체와 가격 하락, 향후 불투명한 원료가격 등 몇 가지 불안요소들 때문에 힘겨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업무용 급식(중식) 냉동가공식품과 냉동반찬에 대해선 고령자 및 독신세대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야노경제연구소는 ‘냉장식품 마켓 총람’에 ▲냉동 컵 음료 ▲버터 ▲냉동면 3개 식품별 시장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냉동 컵 음료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0.5% 증가한 886억 엔 규모로 조사됐다.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던 2008년까지 냉동 컵 음료 시장은 1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으나, 제품의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냉동 컵 음료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0.7% 감소한 880억 엔 규모로 예측된다.

 

지난해 버터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856억 엔 규모로 집계됐다. 2009년 이후 과잉재고로 인한 수급 압박과 품귀현상 우려가 없어 버터시장이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생우유 생산량 감소로 인해 수급 압박을 받은 버터 제조업체들이 10월부터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이 줄어 시판용 버터의 소비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올해 버터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6% 감소한 842억 엔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해 냉동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3% 감소한 2370억 엔 규모로 집계돼, 2009년에 이어 시장규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는 폭염의 영향으로 냉라면 종류인 ‘히야치 츄카’를 포함한 냉라면 및 콜드 파스타 등 신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중화(中華)면이나 파스타 시장이 급성장했다.

 

그러나 우동을 비롯해 냉동면 제품 전반적으론 단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시장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올해는 가을과 겨울 상품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조리가 가능한 냄비 요리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응한 냉장면류 또는 냉장식품 출시가 확산되는 움직임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올해 냉동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0.8% 증가한 2390억 엔 규모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