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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시장 결산] 롯데 등 후발업체 홍삼업계 변화 주도

10~15% 고속성장 전망…뷰티시장으로 영역 넓히고 수출국 다변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올해 국내 건강식품시장의 중심에는 홍삼이 있다.

 

올해 홍삼시장은 한국인삼공사와 함께 롯데 헬스원, 동원F&B, 천지양 등 후발업체가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10~15%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작년 1조원을 넘어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호황 속에서 국내 홍삼업계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홍삼업계는 부족했던 홍삼 성분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함께 홍삼의 주요성분을 활용한 사업영역 확장, 수출국가 다양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분연구’ 성과 주목

 

홍삼업계에 따르면, 이전까지 국내 홍삼업계는 오랫동안 이어져온 전매제도 때문에 성분과 효능에 관한 연구에 앞서 브랜드와 연근에 대한 논쟁에 집중했다. 그러나 전매제도가 폐지되고 대기업을 비롯한 수많은 업체들이 홍삼시장에 뛰어들면서 최근 몇 년 새 홍삼의 성분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

 

지난달에는 홍삼특이사포닌 Rg3성분이 대장암과 폐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막연하게 알고 있던 홍삼의 항암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에 앞서 롯데 헬스원은 Rg3성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개발해 Rg3 홍삼 ‘황작’을 선보이며 시장에 ‘성분’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사포닌이 가진 여성 폐경증상 완화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되는 등 홍삼의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아름다움’으로 진화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지난 몇 년간 홍삼의 주요 성분을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홍삼업체가 화장품 브랜드와 스파를 선보이며 뷰티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예컨대 최근 KT&G의 자회사 KGC라이프앤진은 홍삼오일을 주성분으로 개발한 홍삼화장품 ‘동인비’를 출시했다. 역시 KT&G의 자회사인 인삼공사도 홍삼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홍삼전문스파 ‘정관장 스파G’를 선보였다.

 

이런 성과는 그 동안 홍삼업계가 쌓아온 노하우가 든든한 밑돌이 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홍삼 세계화’ 잰걸음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홍삼’의 인기가 뜨거웠다. 수출국 역시 중국과 대만에 편중되었던 데에서 벗어나 일본, 미국, 호주, 터키, 베트남 등으로 확대됐다.

 

수출국 다변화 성과가 눈에 띠게 나타난 것은 기존 뿌리삼과 농축액 위주에서 벗어나 캡슐, 캔디, 절편 등 외국인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성분을 표준화하고 함량을 높이는 등 제품의 고급화를 위한 노력도 빛을 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내 홍삼 농약잔류허용기준이 국제 기준으로 채택됐다는 점도 수출대상국이 크게 늘어나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게 관련업계 진단이다.

 

<도움말:롯데 헬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