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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무한질주' 최우수품종 등극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통령상…국무총리상엔 배 '만풍'·파 '황후'

올여름 잦은 비에도 역병, 청고병에 강한 저항성을 보이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추 품종 ‘무한질주’가 가장 우수한 농작물 품종으로 뽑혔다.

 

국립종자원은 1일 ‘제7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수상품종을 발표하면서 각계 전문가로 꾸려진 종합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 신젠타종묘(주)에서 출품한 고추 ‘무한질주(왼쪽)’가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무한질주를 대통령상 수상 품종으로 선정한 데 대해 농식품부는 “복합내병성(역병, 청고병) 품종으로 다른 품종에 비해 토양병에 견디는 힘이 강해 농약 살포를 현저히 줄일 수 있어 생산비 및 노동력 절감 효과와 친환경 재배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또 “초세가 강하고, 연속 착과성으로 다수확 품종”이며 “수분함량이 적어 건조 시 건과품질이 향상되며, 색택이 뛰어나고 신미도가 적당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고도 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무한질주를 F1 하이브리드(Hybrid) 품종으로, 매우 균일하고 품질이 좋아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으며, 앞으로 고추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5년 제정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수상품종 선정을 위해 국립종자원은 올 1월부터 2월말까지 개인육종가, 국내 종자업체, 대학, 국가 및 각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국내에서 육성된 68품종을 출품 받아 10월말까지 심사를 진행했다.

 

종자원은 심사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출품 품종을 6개 분야(식량·특용, 채소, 과수, 화훼, 버섯, 산림)로 나누고, 해당분야 전문가를 분야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해당품종 재배 농가를 직접 방문해 반응을 조사하는 등 심사를 심도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심사 결과 대통령상 아래 국무총리상엔 배 품종 ‘만풍’과 파 품종 ‘황후’가 선정됐다. 장미 품종 ‘그린뷰티’를 비롯해 고구마 ‘신자미(오른쪽)’, 매실 ‘천매’, 거베라 ‘죠이아’, 느타리버섯 ‘화성2호’ 등은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받는다.

 

올해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농산물유통공사(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선 대통령상 육성자한테 상금 3000만원, 국무총리상과 농식품부장관상은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씩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