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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참치 생산국에 '농식품 개발원조'

농식품부-부산시, 세계개발원조총회서 '부산 이니셔티브' 발표

전통 식습관이 파괴되면서 비만 등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태평양 여러 섬나라들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부산광역시 및 관계기관과 함께 농수산식품 개발원조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농식품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관으로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 국제사회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반영한 새로운 개발원조 사업을 구상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의 개발원조 사업엔 부산시, 농촌진흥청, 국립수산과학원, 농촌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식품연구원,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등이 함께 참여한다. 

 

세계개발원조총를 계기로 의미 있는 사업을 기획 중이던 부산시와 함께 ‘부산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으로 한국 원양 참치의 최대 생산지(원양 생산량의 98%)인 태평양 도서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개발원조 사업을 준비한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이들 태평양 참치 생산국들은 필수 영양소 결핍, 인스턴트 가공식품의 소비량 증가에 따른 식이섬유 위주의 전통 식습관의 파괴로 비만 등의 사회문제를 겪고 있다.

 

다수의 태평양 도서국가에선 비만도 지수가 30을 초과했는데, 특히 나우루는 78.5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도 지수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한다.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그동안 농업·수산·식품 관련 기관에 축적된 개발원조 역량을 모아 태평양 국가의 환경에 적합한 채소재배 기술, 해조류 대체식품 개발기술, 학교급식 등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의 보급 등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농식품부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사업설계부터 수혜국과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관련 기관이 적극 참여를 유도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조화를 지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론 수혜국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수혜국과 함께 매년 평가회의를 개최해 사업 효과를 높이고, 차기 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 성과를 보고하는 등 국제사회의 평가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