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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녹색식품 불황은 없다!"

식품안전 관심 높아 수입식품 판매 꾸준히 증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로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중국 소비자들의 안전식품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 다롄무역관은 지난 25일 “중국에서 불황을 모르는” 상품으로 녹색식품과 패스트패션을 소개하는 동향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서 다롄무역관은 “중국 소비자들의 녹색식품에 대한 수요는 단순히 농산물에 그치지 않는다”며 “유해물질이 첨가되지 않고 식품안전기준에 부합하며, 신체에 무해하고 건강에 유익한 식품들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중국인들이 접하는 식품은 더욱 다양해졌으나 최근 하수구 기름, 멜라민, 항생제 고기 등 식품 안전문제가 빈발하면서 안전은 중국인들이 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다롄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가 어렵고 가격이 높아도 안전한 식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건강·안전을 열쇳말로 하는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 사랑은 꾸준한 편이어서, 대형마트의 ‘녹색식품’ 코너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유기농 제품 등 녹색제품만을 취급하는 마트가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회원제로 운영되는 유기농 농장의 수도 빠르게 증가해 중국 소비자들의 안전한 식품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식품안전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은 수입식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기준이 비교적 높고 수입 식품이 품질, 안전, 맛 등 모든 면에서 중국산 제품보다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의 수입식품 증가는 일반 소비자들이 수입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점 확대로 연결되고, 수입식품 구입이 쉬워지면서 더욱 빠른 수입식품 판매 증가세로 순환되고 있다.

 

중국의 수입식품 순환구조는 특히 중국과 가까운 한국 식품에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다롄무역관은 한국 식품을 수입·유통하는 현지 무역업체 말을 빌려 “한국식품 수입이 매년 20~3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중국 내륙지역으로도 한국 식품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이며, 중국산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판매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고 하니 한국 식품업계 입장에선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다롄무역관은 “인플레이션, 유동성 과잉 등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적절하게 파악한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영향력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사항과 소비 트렌드를 주시하고 면밀히 분석한다면 불안한 세계경제 속에서도 중국시장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