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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타 셰프, '간장·고추장·된장' 극찬

엔젤로 소사, "한국 발효음식 활용 메뉴 더 개발할 것"

‘비빔밥 버거’로 미국 최고의 버거상을 수상한 스타 셰프 안젤로 소사(Angelo Sosa·사진)가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열린 ‘한식토론회’에서 한국의 대표 발효음식 ‘간장·고추장·된장’을 극찬했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22일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젤로 소사는 미국 <NBC> 방송의 ‘한국의 발효음식’ 촬영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안성 서일농원, 전주 막걸리 양조장, 해남 배추밭 등을 돌며 한국 발효음식의 비밀에 대해 배웠고, 큰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그는 “이번 여행이 나의 셰프 생활의 방향을 180도로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큰 영감을 주었다. 특히, 서일농원에서 서분례 선생님이 장을 마치 아기 다루듯이 돌보는 것을 보고 매우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계기로 “간장·고추장·된장에 대한 새로운 비밀을 많이 알았고, 한국을 다시 찾아 장에 대해 더 배우고, 연구하고 싶다”면서 “이번 한국 여행을 통해 얻은 발효음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은 곧 오픈할 나의 레스토랑 메뉴에 대폭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사와 함께 한식토론회에 참석한 컬럼비아대 켈리 넬슨(Kelly Nelson)씨는 “소사한테 한국의 소스를 숨쉬는 항아리 안에 아기처럼 소중하게 보관한다는 말을 듣고, 한식의 신비로운 비밀을 알게 돼 재미있었다. 소사의 소셜이츠에서 팔고 있다는 ‘고추장 립’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코리아 테이블 토론회에는 안젤로 소사 외에 PBS김치연대기 진행자 마르자 봉게리히텐(Marja Vongerichten), 코릴라 불고기 타코 트럭 운영자 에드워드송(Edward Song) 등이 패널로 참석해 한식세계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국 발효음식을 극찬한 안젤로 소사는 미국 코네티컷주 더럼에서 이탈리아계 어머니와 도미니카계 아버지 사이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1997년 아메리카 컬리너리 대학(CIA)을 졸업하면서 셰프가 됐다.

 

소사는 1999년부터 쉐프 장조지와 뉴욕의 ‘레스토랑 장조지’에서 활동하고, 뉴욕의 여러 유명 레스토랑에서 고문 셰프로 메뉴 개발에 참여했다. 작년과 올해는 ‘브라보 TV’의 톱 셰프 시즌7 및 올스타즈편에 출연했으며, 현재 현재 뉴욕에서 ‘소셜이츠’ 아시안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소셜이츠의 대표 한식메뉴는 비빔밥 버거, 불고기 버거, 고추장 립, 고추자루 감자튀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