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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토마토덤불위축바이러스 '현장진단키트' 개발

식물즙액 이용해 현장서 진단하고 2분 이내 감염여부 확인

농촌진흥청은 21일 토마토 수량 감소와 기형과 발생으로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토마토덤불위축바이러스(TBSV·사진)를 농업현장에서 직접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용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TBSV는 2004년 경남 사천부터 발생해 2006년 충주, 2008년 부산, 2009년 김천, 2010년 진주로 확산 발생되고 있으며, 물리적 안정성이 높아 토양전염, 접촉전염, 종자전염이 잘 일어나는 위험한 바이러스다.

 

TBSV는 또 충주에서 60%, 김천에서 85.7%로 높은 발병률을 보였으며, 김천지역의 경우 연작으로 인한 토양감염률이 55.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선 TBSV 입자를 정제하고 항혈청을 제작한 후 금나노 입자를 이용한 기술을 융합해 TBSV 현장진단용 RIGS(급속면역 금 나노입자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RIGS 진단키트는 영농현장에서 식물즙액을 이용해 그 자리에서 즉시 진단하고 2분 이내에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한 휴대용 진단 도구다.

 

개발된 TBSV-RIGS는 토마토에 발생하는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와 건전주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고 TBSV가 감염된 토마토 식물에 대해서는 높은 특이성을 보였다.

 

TBSV 감염 토마토 즙액 추출을 이용해 농도를 희석해 진단한 결과, 128배로 희석했을 때까지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진단용 급속면역금나노입자 진단키트 TBSV- RIGS를 영농현장에 보급하게 되면 토마토에 발생하는 TBSV를 조기 진단할 수 있어 바이러스병의 확산을 빠른 시간 내에 방지하고 피해량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TBSV-RIGS는 이전에 개발된 5종의 RIGS 진단키트와 함께 내년부터 전국 도농업기술원을 통해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분양돼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