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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외줄낚시' 자동화 장비 개발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올해 안에 시제품 만들어 실험 예정

제주특별자치도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16일 제주연안에서 늦가을과 봄 사이에 방어를 어획할 때 사용하는 방어외줄낚시 자동화 장비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에선 인조미끼낚시 70여개를 사용하는 끌낚시, 자리돔과 전갱이처럼 산 미끼를 쓰는 외줄낚시, 인조미끼를 2~3개를 사용하는 외줄낚시, 미끼주머니에 들어 있는 곤쟁이와 낚시를 함께 조류에 흘려보내면서 어획하는 흘림낚시 등의 방어낚시어구를 사용중이다.

 

이 가운데 방어외줄낚시(방어훌치기)는 1㎏의 발돌(봉돌)이 부착된 어구를 인력으로 위 아래로 반복해 움직여, 인조미끼가 살아 있는 미끼처럼 보이게 하는 속임낚시 방법이다.

 

그런데 외줄낚시에서 고패질(미끼를 오르락내리락 놀리는 동작)은 조업자에게 피로를 누적시켜 조업 능률을 떨어뜨리고, 일인당 1개의 어구 밖에 사용할 수 없어 다른 낚시어업에 비래 생산성이 떨어진다.

 

또 어장에서 어선을 조류에 따라 흘러가게 하면서 조업하다가 어선이 어장 밖으로 벗어나게 되면, 다시 어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조선하면서 조업해야 하므로, 1~2인의 소수 인원으로 조업하기에는 노동 강도가 아주 높다.

 

이에 연구원에서는 올해 전형적인 인력 의존형 방어외줄낚시에서 조업자의 고패 동작을 대체할 수 있는 시제품을 만들고, 어선에 설치해 실험하면서 개선점을 찾아내 조업 장비를 개량해 나갈 방침이다.

 

연구원은 외줄낚시 자동화 장비가 개발되면, 조업자의 피로를 줄이는 방식으로 방어조업이 개선되고,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어구를 1개에서 2~4개로 늘릴 수 있으므로,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