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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송영길, '수도권매립지문제' 해결 합의

17일 조찬회동서 현안 해결 위해 실무 T/F 꾸리기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꾸리기로 합의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박원순·송영길 시장이 17일 아침 조찬회동을 갖고, 양 시의 현안사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천시가 공개한 ‘서울·인천 공동 합의문(안)’에는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먼지, 악취 등 심각한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인천 시민들의 고통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며 수도권매립지와 관련한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실무 T/F를 즉시 구성한다”는 문장이 들어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와 관련된 상호간 입장과 현황에 대한 진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호혜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양 시는 수도권 매립지 환경문제로 인한 매립지 주변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동시에 수도권 발생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관련한 해결방안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이날 합의에 대해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달 18일 당시 서울시장 후보였던 박원순 시장을 만나 수도권쓰레기 매립지로 인한 피해를 공동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해 양 도시간의 상생발전을 위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내부의 악취는 황하수소 농도가 사람이 느끼는 최소 악취 감지농도(0.5ppb)의 1763배(881.5ppb)에 달해 매립지 주변 42만여명의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또 검단·청라지구에 입주할 주민도 23만여명이나 돼 앞으로 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5만여명의 인천시민이 직접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반입은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가 전제의 46.67%, 경기 37,46%, 인천 15.87%를 차지하고 있다. 쓰레기 반입 차량은 하루 1700대로, 이 중 서울시 덤프트럭이 765대로 가장 많고, 경기 637대, 인천 298대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