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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주스 추가해 '웰빙 전략'

건강체인 발표 예정…창업몰 국내 시장 대처법 소개

‘커피의 왕’ 스타벅스가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으면서, 미국 커피시장을 놀라게 할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15일 창업몰 경제연구소 CERI가 밝혔다.

 

웰빙에 집중하자는 전략으로 에볼루션 주스(Evolution Juice Inc.)를 인수하고, 각 체인에 새 브랜드의 주스 상품을 제공하기로 한 것. 이는 지난주 스타벅스의 에볼루션 주스 인수 소식이 알려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고된 내용이기도 하다.

 

창업몰 따르면, 에볼루션 프레시는 ‘네이키드 주스’의 창시자인 지미 로젠버그가 만든 유기농 주스생산업체로, 과일과 야채 주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스타벅스는 미국 내 건강음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꾸준히 건강 주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회사를 새롭게 바꿀 예정이다. 유통 개발부서 회장 제프 헨스베리는 “에볼루션 프레시의 인수를 통해 새로운 제품, 선택 메뉴를 늘리며 새로운 유통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의 스타벅스는 내년 초부터 스타벅스와 별도로 건강과 웰빙 체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체인의 브랜드 이름과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이런 변화를 읽으면서 국내 건강주스 시장과 커피전문점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업몰 경제연구소 CERI의 데이비드 김은 “미국의 웰빙 트렌드로 볼 때 현재 50억 달러에 이르는 ‘건강’ 관련 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국내 커피 시장도 웰빙 주스에 대한 메뉴 개발과 함께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에 국내 처음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11년 만에 340여 개의 매장으로 늘어났을 정도로 거대한 문화적 산업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창업 시장에서도 커피전문점 창업이 가장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도 역시 거의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들이 넘쳐나고 있어 기존의 커피 사업에 벗어나 새로운 사업을 찾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스타벅스’가 ‘주스’로 상징되는 건강음료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창업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김은 “커피와 케이크, 쿠키 등의 메뉴로 간식 수준의 카페 형식이었던 종전의 커피전문점이 건강음료와 접목해 더 큰 식음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김은 이어 “커피 중심의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건강음료 메뉴를 미리 개발해 조금씩 빨리 선보이는 마케팅을 선택해야 하며, 커피브랜드들도 건강주스 등의 브랜드 개발과 인큐베이팅 사업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