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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영그는 '바리스타의 꿈'

수원정보과학고 전국 최초 '바리스타 과정' 운영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에선 지난 늦은 여름부터 평일 저녁마다 은은한 커피향이 풍겨 나온다.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바리스타 과정이 저녁 5시 반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수원정보과학고가 지난 8월부터 내년 4월까지 9개월 동안 운영하는 바리스타 과정은 일반계 고등학생이 대학진학 외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이다. 

 

바리스타 과정은 경기도교육청 지원 사업으로, 미래 유망 산업 직군 중 하나인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원정보과학고 바리스타 과정에는 현재 교육을 희망하는 25명의 일반계 고교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반고 1~2학년 학생들에게 바리스타 기술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한다.

 

교육내용은 바리스타 이론, 커피문화, 커피원두 분쇄, 커피머신 조작법, 핸드드립커피 만드는 법 등 성인 바리스타 과정과 같다.

 

수원정보과학고 바리스타 과정은 지난 8월부터 내년 4월까지 9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며, 교육시간은 저녁 5시 반부터 9시까지다. 10월 24일부터는 수원정보과학고 학생들도 참여해 ‘바리스타의 꿈’을 키우고 있다.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저녁마다 수원정보과학고를 찾고 있는 일반고 1학년 김모 학생은 “바리스타 수업이 5시 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치고 오느라 바쁘다”면서도 “커피를 내리고 그 커피를 친구들과 함께 마시고 평가할 때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모 학생은 “고등학교 졸업 후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며, “지금 배우는 바리스타과정으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희망에 부풀어 있다.

 

김학규 수원정보과학고 교장은 “다양한 인생의 길을 고려할 때, 모든 학생들이 다 대학에 가야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 학교의 바리스타 과정은 전국 최초이자 진로교육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