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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건강식품' 시장에 주목하라

지난해 17조6920억원…2015년까지 연평균 17% 성장

중국 건강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 몇 년간 폭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 9월 20일 중국 건강식품 시장을 조사해 분석한 시장보고서 ‘중국건강식품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펴내면서 2015년까지 중국 건강식품 시장이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올해 1월 중국의 건강식품 관련 기업, 중국보건협회, 국가통계국 등을 대상으로 야노경제연구소 전문 연구원이 직접 면담하거나, 전화와 이 메일, 문헌 조사를 통해 모은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 중국의 건강식품 시장이란, 중국에서 허가와 인가를 받은 ‘특정 효능을 가진 식품 및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을 목적으로 하는 식품’으로 정의했다.

야노경제연구소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 건강식품 시장규모는 1000억 위안(약 17조6920억원)으로, 전년대비 111.1% 성장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개혁개방이 막 시작된 1980년대 초반 건강식품이란 개념이 중국에서 확산되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까지는 정책적 진입장벽 및 기술적 진입장벽이 모두 낮았기 때문에 다수의 사업자가 뛰어들었으나, 낮은 품질과 허위광고 문제 등으로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결과를 불러왔다.

 

그 후 중국의 세계보건기구(WTO) 가입에 따라 1990년대 후반부터 외국계 브랜드 진출이 활발해지고, 2000년대 중국 정부가 관련법을 정비하면서 본격적인 발전기를 맞고 있다.

 

중국 건강식품 시장에서 중국제품과 수입품 비율을 보면, 중국제품이 1만종 이상을 헤아리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수입품은 불과 600종에 그칠 만큼, 수입 건강식품 시장은 아직 여명기여서 앞으로 발전이 기대된다.

 

특히 중국에선 애초부터 수요가 높은 면역력 향상, 혈지(혈관의 지방) 강하, 피로회복 관련 제품과 함께 최근에는 비타민·미네랄 보충 영양제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건강식품 관련 법적 규제와 관련해 보고서는 건강식품의 품질 및 광고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 정부는 관련 법규를 강화해 왔으나, 그 대응은 아직 포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2009년 공포한 ‘보건식품 감독관리 조례(심사안)’이 올해부터 정식 시행되는 단계여서 관리감독 권한 및 건강식품 등록에서 광고까지 망라할 수 있는 보다 규범적인 건강식품 시장의 실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해 내륙 쪽 도시까지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중산층은 일상적으로 운동부족인 경우가 많아 건강에 대한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 비춰볼 때 중국 건강식품 시장은 앞으로도 발전을 지속해, 2015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은 17% 정도가 될 것으로 야노경제연구소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