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 ‘베비로즈의 작은부엌’ ‘마이드림의 행복한 요리’ ‘요안나의 행복이 팍팍’ 등 요리 및 주방용품 전문 4개 파워블로거가 500만원씩 과태료를 물게 됐다.
특정제품의 공동구매를 알선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 챙겼으면서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소비자를 기만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터넷에서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카페와 블로그를 점검해 법위반 사업자 47개를 제재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적발된 47개 파워블로거 가운데 7개는 특정제품 공동구매를 알선한 대가로 많게는 수억원까지 수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처럼 소비자를 기만한 파워블러거들에 대해 공정위는 시정하도 하고, 특히 알선횟수가 많고 대가로 받은 수수료가 높은 4개 파워블로거에 400만원씩 2000만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공정위가 50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한 파워블로거는 (주)베비로즈가 운영하는 ‘베비로즈의 작은 부엌’을 비롯해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운영자 문성실), ‘마이드림의 행복한 요리’(운영자 오한나), ‘요안나의 행복이 팍팍’(운영자 이혜영) 등이다.
이 가운데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은 17개 업체로부터 고등어 등 263건의 공동구매를 주선하고, 그 수수료로 8억8000만원(판매액 158억원)을 받았다.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 외에 공정위가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 나머지 3개 요리 전문 파워블로거도 공동구매 알선 대가로 7억6000여만원부터 5500여만원까지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았고, 일부는 월정액 또는 알선횟수에 따라 일정액을 챙겼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 40개 카페·블로그형 쇼핑몰 운영자들이 구매안전서비스 가입 등 각종 소비자보호규정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정 조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7개 파워블로거들은 상품제공업체와 사전 약정을 한 뒤 공동구매를 알선하는 대가로 월정액, 알선횟수 또는 판매실적에 따른 수수료로 판매액의 약 2~10%를 지급받음에도 그 대가성 여부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들이 사용 후기, 상품가격, 구매기간 등을 블로그에 게재하고 소비자가 블로그에 연결된 판매페이지로 이동해 해당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공정위는 대가성 여부를 알리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은 파워블로거가 게재한 상품 등에 대한 후기형식 또는 정보성의 글이 비영리 또는 호의로 제공돼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만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상품판매를 위한 영리성 정보임을 미리 알았더라면 더욱 신중한 구매결정이 이루어졌을 것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파워블로거 조사배경에 대해 파워블로거가 블로그를 작성해 올리는 맛집, 상품 등에 대한 정보는 일반 네티즌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파워블로거들은 영리를 목적으로 광고와 공동구매 등을 벌여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공정위는 지난 6월 유명 블로거인 ‘베비로즈’가 수차례 광고하고 공동구매를 진행했던 ‘깨끄미’라는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시험결과가 나오면서 구매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사례를 꼽았다.
공정위는 앞으로 “민간차원에서 자율적·사전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포털사업자와 이용자 간에 카페·블로그를 관리하고 가이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태료 부과대상 파워블로거 (2010. 7. 1~2011. 6. 30 기준)
|
운영자 (블로그명) |
의뢰업체 수 |
상품 |
공동구매 횟수 |
판매금액 |
수수료 |
|
문성실 |
17 |
고등어 등 |
263 |
158억2974만원 |
8억8050만원 |
|
(주)베비로즈 |
6 |
깨끄미 등 |
85 |
58억9434만원 |
7억6556만원 |
|
오한나 |
12 |
건강기능식품 등 |
170 |
32억3239만원 |
1억3687만원 |
|
이혜영 |
19 |
김치 등 |
191 |
12억5643만원 |
5517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