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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종·원산지 '자동판독기' 개발

수산과학원 '나노기술' 이용해…유통 현장서 1시간 이내 판독 가능

수산물이 유통되는 현장에서 1시간 이내에 손쉽게 원산지를 알아낼 수 있는 휴대용 기계가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수산물의 원산지와 종명까지 확인이 가능한 휴대용 자동 판독기 시연회를 연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현재 쓰이는 “유전자 분석을 통한 원산지 및 종 판별은 3∼5일이 소요돼 불법 유통 수산물 등에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상용 보급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휴대용 자동 판독기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1일 시연회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수산과학원이 “향후 1년 이내에 50만원 안팎 수준의 저렴하고, 스마트폰 크기로 소형화(30×20×20cm, 3㎏)시킨 완제품으로 만들어 낼 계획”이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발된 시제품은 향후 개발될 완제품의 약 70% 단계로, 4단계 핵심 원천기술로 구성돼 있다.

 

핵심 요소는 ▲신속한 DNA 분리 방법 ▲종 및 원산지 판별 유전자 증폭장치 ▲유전자와 DNA Chip의 양성화 반응 ▲결과 확인의 4단계다. 

 

이 제품에는 지금 현재 국내의 연근해산 220종의 수산물과 29종의 주요 수입수산물의 DNA 정보가 기록되어 있으나, 향후 개발될 완제품에는 국내에 수입되는 전 품목을 수록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완성된 휴대용 자동 판독기 개발은 수산과학원이 주관부서가 되고 각 연구항목별로 한국과학기술원부설 나노종합팹센터, 부산대학교 및 (주)지노첵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이 판독기의 쓰임새에 대해 휴대용 원산지 자동판독기가 시중에 보급되면 수산불 원산지 표시가 정착될 수 있으며 “수산물 원산지 지도·단속 공무원들의 해상불법 조업 단속 및 지도강화, 공정한 거래를 위한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앞으로 ▲질병 진단(암/바이러스 진단) ▲다양한 DNA 분석 ▲농·축·임산물의 종 및 원산지 식별 ▲구제역, 신종플루, 조류독감의 신속한 확진 등에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