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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조선시대 '얼음창고' 보물 지정

18세기 후반 축조…현존 석빙고 중 가장 작은 편

 

현재 사적 제169호로 지정돼 있는 경남 창녕군 영산면 ‘창녕 영산 석빙고(昌寧 靈山 石氷庫)’가 사적에서 해제되면서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1일 문화재 성격상 사적보다는 건조물(유형문화재)로서 지정기준에 적합하다고 재평가한, ‘창녕 영산 석빙고’ 등 사적 3건을 보물로 변경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서울 살곶이 다리(사적 제160호)’ ‘서울 관상감 관천대(사적 제296호)’와 함께 보물 지정을 예고한 ‘창녕 영산 석빙고’는 조선시대 얼음을 보관하던 창고로 현존 석빙고 중 가장 작은 편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영취산(靈鷲山)을 마주하고 뒤로는 작은 개천이 흐르던 곳에 18세기 후반 창녕 석빙고(보물 제310호·1742년 축조) 보다 약 10~15년 뒤에 당시 현감이던 윤이일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얼음을 보관하던 빙실은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며, 규모는 43.56㎡(4.4m×9.9m)다.

 

문화재청은 보물 지정 이유로 “창녕 영산 석빙고를 제외한 모든 석빙고가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으며, 다른 석빙고와 달리 이 문화재만 사적으로 지정할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으므로 사적을 해제하고 보물로 변경 지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