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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비고', 한식세계화 브랜드로 육성

햇반·김치 등 6개 상품과 통합…매출 2조원대 메가 브랜드 목표


CJ가 지난해 론칭한 비빔밥 외식브랜드 ‘비비고’(bibigo)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식품과 외식사업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로만 사용되던 비비고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상품 공통브랜드로도 쓰이게 됐다.

 

CJ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비비고 브랜드 통합운용에 대해 “포괄적 개념에 머물렀던 한식세계화를 현지인들의 일상 식생활 수준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비비고 브랜드로 통합되는 CJ제일제당 전략상품은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햇반, 김치, 김 등 6종. 이 전략상품 6종과 한식의 대표메뉴로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비빔밥을 조합한 ‘한식메뉴’ 브랜드가 탄생하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로 통합하는 전략상품 6종은 국내 시장에서 1위 또는 이에 준하는 사업역량을 확보하면서 그 동안 해외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려온 브랜드들이다. CJ제일제당은 이들 브랜드의 기존 진출지역에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비고 제품 진출 지역을 넓혀나가 글로벌 시장의 대표 한식브랜드로 인지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 북경, 광동 등 주요 거점시장을 확보해 만두, 다시다 등으로 글로벌 식품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고, 미주지역에서는 2009년 출시한 애니천 고추장 소스가 5000개 이상 매장에 입점해 한식메뉴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본에서도 에바라CJ 출범시키며 전국 신선 유통망을 확보하고, 삿뽀로 맥주와 협력을 통해 막걸리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주요국가에서 영업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비빔밥 전문매장 비비고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출범했다. 국내 6개 매장을 포함해 1년여 만에 미국 LA,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에 3개 점포를 열면서 한식 대표 메뉴인 비빔밥의 인지도를 높였다. 올해 중국, 미국 등에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영국 등 유럽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2016년까지 향후 5년간 진출지역을 20개 국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제품이 판매되는 지역과 비비고 매장이 진출한 지역에서 동시에 효율적인 브랜드 빌딩 전략을 세우고, 비비고’를 가정식과 외식을 아울러 총 매출 2조원대의 메가 브랜드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CJ는 “CJ푸드빌의 레스토랑 비비고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상품들은 궁극적으로 ‘한식 라이프스타일 제공’이라는 공통적인 지향점을 갖고 있다”면서 “지향점이 같은 만큼 브랜드 자산의 통합 활용을 통해 세계 소비자들의 푸드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