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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류' 소녀시대·카라 눌렀다

올해 히트상품 베스트30…막걸리 7위 홍초 18위 K-POP 21위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 해온 민족의 ‘전통술’ 막걸리가 일본에서 걸그룹 소녀시대·카라로 대표되는 케이팝(K-POP)보다 더 히트한 상품으로 뽑혔다.

 

‘마시는 홍초’(오른쪽 사진)도 막걸리엔 뒤지지만 케이팝보다 앞선 순위로 올해의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닛케이신문> 계열 월간 정보지 <닛케이 트렌디>는 2일 ‘2011년 히트 상품 베스트 30’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페이스북, 절전형 선풍기 등에 이어 막걸리를 7위에 올렸다. 한국 상품 중에선 막걸리 외에 홍초가 18위, K-POP(소녀시대와 카라)이 21위를 차지했다.

 

닛케이 트렌디의 히트상품 베스트 30은 ‘매출액’ ‘신규성(新規性)’ ‘영향력’ 3요소로 히트 정도를 평가해 독자적으로 순위를 정한 것으로, 1987년 닛케이 트렌디 창간이후 매년 12월호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와타나베 아쓰미 닛케이 트렌디 편집장은 막걸리가 히트상품 7위를 차지한 데 대해 히트상품 “라인업 중에서 가장 놀랐다”면서 일본인들이 가정에서 막걸리를 많이 마시는 집에서 마시기 수요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편집장은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도 막걸리는 인기 높은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은 막걸리가 히트상품으로 뽑힌 이유를 ‘전년 대비 2배 성장’이라고 분석하면서 특히 서울 막걸리는 ‘장근석 효과’(왼쪽 사진)로 전년 대비 3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쿠오카무역관은 18위를 차지한 홍초가 홍초에 대해선 “(일본 젊은 여성들의 미용 수요에 착안한 한국발 마시는 홍초가 히트”했다며, “연간 매출액 50억 엔의 대히트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후쿠오카무역관은 한류 열풍이 히트상품에 큰 영향을 끼쳐 막걸리와 홍초가 일본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후쿠오카무역관은 또 ‘한국 파워’가 열도를 강타했다면서 “소녀시대, 카라, 장근석으로 대표되는 제2의 한류 붐이 갤럭시S, 막걸리, 홍초, 마켓오 등과 같은 한국산 제품 구매로 이어져 히트 상품 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닛케이 트렌디 선정 ‘2011년 히트상품 베스트 30’ 가운데 식품으로는 막걸리와 홍초 외에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닭 튀김가루’(24위), ‘네슬레 백색 코코아’(25위), ‘아사히 더블 제로 칵테일“(30위)가 이름을 올렸다.

 

막걸리, 홍초에 이어 식품 가운데 3위를 차지한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닭 튀김가루는 “불과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닭튀김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주부뿐만 아니라 자취생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고 후쿠오카무역관은 밝혔다.

 

네슬레 백색 코코아는 백색 코코아라는 의외성과 맛으로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어 흑색과 백색 합쳐서 600만 봉지가 판매되고, 아사히 더블 제로 칵테일은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시대, 술 취해선 안 되는 시대라는 점이 어필”했다는 게 후쿠오카무역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