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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사탕 수입액 30% 증가

1~10월 2억5900만불 수입…내년 초까지 증가세 이어질듯

올해 들어 초콜릿과 사탕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8일 초콜릿·사탕류·초콜릿 원료 수입동향을 발표하면서 올 10월까지 이들 품목의 수입액이 2억9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9.5% 증가했고, 수입량도 5만2000t으로 전년 동기대비 2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증가 원인으로 관세청은 단풍철, 수능,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맞아 초콜릿·사탕류 월별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초콜릿원료 수입도 최근 수제 초콜릿 전문 카페 증가, DIY 제품 수요확대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세청은 초콜릿, 사탕류, 초콜릿원료에 대한 수요가 많은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수입물량·금액·가격이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초콜릿·사탕류·초콜릿 원료 수입 증가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뜻과 같다.

 

품목별로 보면 초콜릿류는 1억2200만 달러가 수입돼 전년 동기대비 36.9% 증가했다. 초콜릿은 단풍철·수능·빼빼로데이·크리스마스·연말연시 시즌인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수입 증가 현상이 뚜렷했는데, 특히 이 기간에는 고가의 선물용 수요가 많아 수입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을 띤다는 게 관세청 설명이다.

 

막대사탕, 일반사탕, 캐러멜 등 사탕류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21.2% 오른 6600만 달러였다. 사탕류는 주로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수입이 증가했지만, 저가 제품 수입이 많아 월별 수입가격 변화는 크지 않았다. 

 

코코아두, 코코아 페이스트, 코코아 버터, 코코아 분말 등 초콜릿 원료 수입액은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5.7% 증가했다. 관세청은 수제 초콜릿 전문 카페 인기와 DIY 제품 수요 확대를 수입 증가세 원인으로 꼽았다. 

 

초콜릿·사탕류·초콜릿 원료 수입국은 초콜릿류는 미국·유럽, 사탕류는 중국·베트남, 초콜릿 원료는 말레이시아와 네덜란드에서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콜릿류 미국산이 전체수입의 27.4% 차지하며, 최근 유럽·싱가포르·러시아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사탕류는 중국(28.1%), 베트남(18.9%) 등에서 주로 수입되는데,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매년 점유율을 높여 지난해부터 최대 수입국이 됐다. 반면 베트남산 수입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콜릿 원료의 경우 최대 수입국인 말레이시아에서 27.7%를 수입했다. 초콜릿 원료 가운데 코코아분말은 네덜란드산이 67.4%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지난 7월 1일 발효된 한-EU FTA의 영향으로 관세가 인하돼 유럽연합(EU)산 초콜릿·사탕류·초콜릿 원료 수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초콜릿과 사탕류에 대한 관세 8%는 한-EU FTA 발효 뒤 6.6%로 인하되고, 이후로도 매년 인하돼 2016년 7월 1일부터 완전히 철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초콜릿원료 관세 2~8%는 한-EU FTA 발효즉시 철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