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농진청, '종가음식 전시회' 개최

9~12일 코엑스서 '섬김의 미학' 주제로


농촌진흥청은 ‘섬김의 미학’을 주제로 9∼12일까지 코리아 푸드 엑스포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에서 종가음식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회에선 전국 12가문의 종부들이 조상과 부모, 남편과 자녀, 손님과 일꾼 등을 위해 정성껏 만들었던 150여 가지의 다양한 종가음식이 전시될 예정이다.

 

광주 안씨 감찰공 안종생 종가에서는 조상을 위한 섬김상으로 새 사람을 맞이해 사당에 국수, 미나리, 약과, 식혜, 삼탕, 녹두빈대떡 등의 음식을 올리는 사당폐백상을 선보인다.

 

은진 송씨 문정공 송준길 종가에서는 효자와 효부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부모를 위한 상으로 장산적, 해물찌개, 숙장아찌, 가지나물 등으로 차린 동춘당 어르신 생일상을 재현한다.

 

전주 최씨 판윤공 최사위 종가, 수원 백씨 인재공 백낙중 종가, 예천 권씨 초간 권문해 종가에서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부모님 모심상을 각각 소개한다.

 

한산 이씨 인재공 이종학 종가에서는 지아비를 위한 아침상을, 밀양 박씨 남파 박재규 종가에서는 가문의 어린이를 위한 외상차림을 선보인다.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에서는 판례떡, 씨종지떡, 영계길경탕 등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고단함을 달래는 질상과 판례떡상을 마련한다.

 

가문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풍산 류씨 입암 류중영 종가에서는 서여향병, 화양적, 상어피편, 정과, 밀쌈 등으로 상을 차린 하회마을 입암 가문의 기품이 스민 손님상을 내놓는다.

 

여주 이씨 문원공 회재 종가와 초계 정씨 문간공 정온 종가에서도 각종 산해진미가 가득한 손님맞이상을 선보인다.

 

이밖에 돼지갈비무국, 순애, 미수전, 우럭튀김 등 제주향토음식으로 차린 혼례 날 새각시상과 상객상도 소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 종가가 참여해 이 지역 가문의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한편, 종부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연행사와 종가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