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농어촌공사 16명 3년간 1억여원 '횡령'

윗선 상납하고 성매수·골프비로…올해 3차례 적발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들이 최근 3년간 1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올해 3차례 총리실에 적발됐다고 <조선일보>가 7일 보도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농어촌공사 임직원 16명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1억1400여만원을 횡령해 이 중 상당액을 상부에 상납하고, 성매수와 골프를 치는 데 써왔다. 이 같은 사실은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올해 3차례 적발됐다.

 

총리실에 적발된 농어촌공사 임직원 중 1급인 A본부장은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직원들이 허위출장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빼돌린 공급 가운데 2800만원을 정기 상납 받았다. 뿐만 아니라 A본부장 자신도 '법인카드깡'을 통해 1195만원을 횡령해 골프비용 등에 썼다고 한다.

 

농어촌공사 김포지사 등 직원 9명은 논에 물을 대는 급수기(4~9월)에는 수로 공사가 없어 현장사무소를 운영하지 않지만, 올해 급수기에 현장사무소 3곳의 운영비 등으로 1925만원을 배정하고 이를 모두 횡령했다가 뒷덜미를 잡혔다.

 

특히 김포지사의 한 직원은 횡령한 돈으로 2008년부터 3년간 94차례나 특정 룸살롱을 드나들면서 성 매수를 해왔다. 게다가 그는 룸살롱비를 기부금으로 편법 처리해 연말 세액공제 때 670여만원을 돌려받는 등 간 큰 짓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 기관이 총리실에 1년간 3차례나 적발된 것은 올해 농어촌공사가 유일하다”며 “상부로의 상납이 관행처럼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