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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이동필 12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2일 기자간담회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동필 원장은 지난달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12대 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5일 열린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에서 KREI 원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KREI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는 등 KREI에서만 30여 년간 외길 연구인생을 걸어와 정통 농업정책 전문학자라는 평을 받는다.

 

KREI 쪽은 “이 원장이 국가중기재정작업반, 규제개혁위원회,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농산업발전, 지역개발, 농어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농정방향과 다양한 추진전략을 제시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지난 10월 10일 취임식에서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 농촌경제연구원의 위기를 전 직원이 뜻을 모아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원장은 2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농업과 농촌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우리 농업과 농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KREI의 역할로 농정대안 제시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을 꼽았다.

 

“국민 생활에 필요한 안전한 식품의 안정적 공급과 2·3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및 농촌경제 활성화 등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이자 성장산업으로 농림수산업 발전의 희망을 제시하겠다. 특히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과 영세·고령농에 대한 사회안전망과 복지대책 등 도농통합과 상생을 위한 일터·삶터·쉼터로서 농촌지역의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는 이어서 국책연구기관으로서 KREI의 역할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와 대안제시, 체계적인 지식과 정보 제공, 이해관계자와 격의 없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농업을 둘러싸고 있는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연구원의 정체성 확립 및 고객수요에 맞춘 실용적 대안 제시에 대해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책대안 제시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어떻게 하면 국내외 여건변화에 따른 중장기 농정과제와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정책현안에 대한 선제적 연구로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고, 신뢰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연구조직과 추진체계를 정비해 연구기획과 여론조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고령화, 귀농귀촌대책 등 중장기 국책과제는 물론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FTA 대책이나 농산물 수급과 가격 등 현안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전략적인 연구 관리를 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또 “연구결과물을 고객 눈높이에 맞춰 연구속보로 발간하거나,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매체를 통한 신속한 자료 및 정보 제공, 이해관계자와 토론, 현장좌담회와 컨설팅 등 정책수요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앞으로 KREI 운영 계획과 이 원장 자신의 농정철학에 대한 물음에는 연구자들이 소신껏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게 신념이라고 했다.

 

“연구원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다. 연구자들이 소신껏 연구에 매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창의적인 연구를 통한 정책대안 제시와 문제 해결에서 각자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선도(네비게이터)하고, 조정(신호등)하며, 응원(치어리더)하는 원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농업과 농촌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 분야의 발전이 없이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연구원 가족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지속가능하고, 희망이 넘치는 활력 있는 농업과 농촌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