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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유기농 과원 적합 '사과' 품종 선발

탄저병, 부패병, 그을음병 등에 강한 조생종 '갈라'

농촌진흥청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과 유기농 과원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했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이 선발한 사과 품종은 8월 하순에 수확되는 조생종 ‘갈라(Gala·사진)’. 이 품종에 대해 농진청은 “과중은 200∼250g, 착색은 홍색이며 당도는 14°Bx, 산도 0.4%로 감산이 조화돼 식미가 우수한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 사과시험장에서는 사과 유기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19개 품종을 대상으로 2009∼2010년 2년간 화학 합성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재배를 하면서 병해충 발생률과 과실 품질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대부분 품종에서 병해충 피해과율이 80% 이상으로 높아 유기재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갈라 품종은 병해충 피해과율이 13%로 낮았고, ‘후지’ 품종은 50%로 나타났다고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다른 과실은 탄저병, 부패병, 그을음병 등이 주로 발생됐는데, 갈라는 이들 병에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후지 품종은 중간 정도의 저항성을 나타냈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과실의 품질은 관행재배에 비해 착색과 당도는 다소 낮았다.

 

후지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에 수확되는 만생종으로 과중은 300g, 당도는 14°Bx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이지만 병에 대한 저항성이 갈라보다 낮아 선발되지 못했다.

 

농진청 사과시험장 남종철 연구사는 “유기재배 사과원이 성공하려면 병해충 발생이 적은 품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울러 토양과 수체관리를 위한 친환경농자재의 이용과 병해충 방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