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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농산물 도매유통회사' 설립

aT 사이버거래소 활용 예약거래 중개시스템 구축도


정부가 농협 도매유통회사를 설립하고 수도권, 영남, 호남, 강원, 제주 등 전국 5개 권역에 도매물류센터를 세워 운영하는 등 농협의 농산물 유통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오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농협 유통기능 강화 등이 포함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 7층 대회의실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선 최근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통신시장 경쟁촉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가운데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과 관련해, 정부는 농협 도매유통회사는 농산물 도매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대형마트, 급식·외식업체, 전통시장, 농협소매장 등에 농산물을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도매물류센터는 전국을 수도권·영남·호남·강원·제주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마다 1개씩 건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수도권 도매물류센터는 2013년 초 경기도 안성에 완공하고, 나머지 4개는 2015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정부는 또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의 중장기 과제로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이버거래소를 활용한 예약거래 중개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규모화된 산지공급자 및 대량구매가 가능한 소비지 공동구매 조직을 발굴해 사전 예약거래 중개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가격등락에 상관없이 적정가격으로 사전 예약에 의한 거래방식을 정착시켜 안정적 판매와 구매를 유인”한다는 계산이다.

 

예약거래 중개시스템은 배추, 무 등 수급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추진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농협역할 강화, 도매시장 개선, 직거래 확대 등을 추진해온 데 이어, 농협과 aT 등을 활용해 유통구조 효율화와 직거래 지원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는 회의를 주재한 기획재정부 차관 외에 행정안전부·농림수산식품부·지식경제부 차관, 공정거래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국세청장과 통계청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