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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생긴다

농식품부 72억원 투입해 내년 2개소 설립

농림수산식품부가 내년부터  수산물 산지위판장 중 지역별·품목별 거점이 될 수 있는 시설을 산지거점유통센터(FPC·Fisheries Base Processing Center)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FPC 설립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내년에 시범적으로 2개소를 설립해 국비 7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사업 성과평가 등을 바탕으로 향후 지원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FPC 육성 배경으로 농식품부는 산지위판장의 ‘유통기능 한계’를 꼽았다.

 

현재 주요 어항 부근에 160여개가 들어서 있는 산지위판장은 연근해어업 생산량의 약 50%를 유통시키는 등 어민이 잡은 수산물의 판로를 책임지고 있지만, 노후화된 시설과 위판기능에 치우쳐 대형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최근 흐름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FTA라는 대외 무역질서의 변화에 대응하는 수산업계의 경쟁력 강화방안으로도 FPC의 필요성은 제기돼 왔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농식품부의 FPC 설립 및 지원 계획을 보면, 우선 FPC는 지역별․품목별 거점이 될 수 있는 지역에 설립해 인근 소규모 산지위판장의 생산물을 집약하고, 이를 세척·선별해 위판하는 구실을 하게 된다.

 

특히 “품목에 따라서는 가공·포장 등을 거쳐 대형유통업체나 도매시장에 판매하거나 급식업체 등에 직접 판매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FPC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자체와 유통·시설·가공 분야 전문가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업의 세부 추진과정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