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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겨' 미백화장품 내년 봄 출시

사임당화장품 기초 4종 출시 예정…'옥수수겨 추출물' 주원료

버려지는 게 대부분분인 농업 부산물 옥수수겨 추출물로 만든 기능성 화장품이 내년 봄 선보인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억5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수수겨로부터 피부 미백 기능성 성분을 추출하고, 이를 주원료로 미백 기능성화장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과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희재 농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농업 부산물인 옥수수겨 추출물을 주원료로 독점적이고 차별화된 비고시 미백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옥수수겨로부터 피부 미백 기능성 소재 개발 및 제품화´라는 과제를 통해 개발한 “옥수수겨 추출물은 피부 항노화 성분이 풍부하고, 피부의 항산화활성은 물론, 피부 미백 기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옥수수겨 추출물 및 함유 화장품은 동물독성시험 및 인체 피부자극 시험 결과 피부에 안전하며, 이를 함유한 화장품은 인체 피부 임상시험에서 육안평가와 기기평가 모두 대조군에 대비해서 피부 미백 개선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옥수수겨를 활용한 피부 미백 기능성 소재 개발 및 제품화 과제의 연구책임자는 사임당화장품 윤경섭 연구소장(이사)이었다. 또 주관연구기관은 사임당화장품, 연구에 참여한 기관은 대구가톨릭대학교과 더마프로였다.

 

농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07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연구를 진행했고, 연구비 4억500만원 가운데 3억원은 정부지원금, 1억500만원은 대응자금임을 밝혔다.

 

이 본부장의 브리핑 내용을 정리하면, 연구결과 2009년 ´옥수수겨에서 폴리아민컨쥬게이트의 분리방법 및 이의 용도´라는 특허와 올해 ´압출성형 및 초고압처리에 의한 고품질의 옥수수겨 추출물 제조방법´ 등 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연구결과는 2009년 대한화장품학회지와 한국식품과학회지, 지난해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옥수수겨 추출물을 주원료로 만든 화장품인 ‘사임당 디에프피 크림’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비고시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 받았다. 현재는 옥수수겨 추출물을 함유한 화장품 4품목(화장수, 에센스, 유액, 크림) 시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다.

 

이들 기초화장품 4종은 사임당화장품이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옥수수겨 추출물로 만든 미백 기능성 기초화장품이 선보이는 내년부터 “내수시장 확대 및 상당한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희망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 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피부 미백 화장품 시장은 2900억 수준이 되는데, 내년부터 출시를 하면 최소 10억 정도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서 내년 이후부터는 연 20억 매출로, 국내 피부 미백 화장품시장의 1% 정도를 사임당화장품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이희재 본부장과 함께 나섰던 윤경섭 사임당화장품 연구소장은 “시제품이기에 아직 시판되지 않고 있으며, 내년 봄 (출시를)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화장수(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기초화장품 4종을 동시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