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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뽑은 서울 최고 먹거리는?

'삼겹살' 종합 1위… 영미권은 김치, 일본인은 삼계탕 선호

외국인 130만명,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서울거리에서 쉽게 부딪치는 외국인들은 어떤 한국음식을 가장 좋아할까?

 

서울시가 외국인 1984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맛있는 먹거리’를 설문조사해 2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들은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삼겹살’을 꼽았다. 2위는 ‘김치요리’였고, 2위와 근소한 차이로 ‘떡볶이’가 3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서울의 맛있는 먹거리 조사를 위해 영어권 952명, 중국어권 870명, 일본어권 162명 등 1984명을 대상으로 9월 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영어·중국어(간체와 번체)·일본어로 된 서울시 외국어 홈페이지와 영어 페이스북·중국 웨이보·일본 블로그 등 서울시 외국어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외국인 1984명 가운데 558명이 삼겹살을 골랐다. 찌개, 전 등 김치요리가 특히 맛있다고 응답한 외국인도 332에 달했다. 한국의 대표 간식 가운데 하나인 떡복이는 313명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3위로 밀렸다.

 

삼겹살, 김치요리, 떡볶이 외에 외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비빔밥(231명), 삼계탕(172명), 소갈비(76명), 냉면(43명), 보쌈(42명), 돼지갈비(34명), 김밥(32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언어권에 따라 선호 음식이 달랐다. 영어권에서는 김치요리가 1위를 차지했고, 삼겹살과 떡볶이가 2위와 3위였다. 중국어권은 1위 삼겹살, 2위 떡볶이, 3위 김치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인들은 삼계탕을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았고, 삼계탕 다음으로 삼겹살과 김치를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10위 안에 들지는 못했으나 된장찌개와 길거리 음식을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고른 외국인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기타 답변을 보면 냄새 때문에 외국인들이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된장찌개를 선호한다는 영미권 외국인도 다수 있었으며, 순대, 호떡을 비롯한 길거리 음식을 좋아한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밖에 감자탕, 간장게장, 바나나우유, 도토리묵, 콩국수 등 이색답변도 나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서울시는 “그 동안 외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했던 한국전통 음식 외에도 냉면, 보쌈, 김밥 등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 외국인들에게 까지 널리 전파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외국인이 선정한 서울의 맛있는 먹거리를 활용해 서울의 음식을 소개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아이템으로 활용해 외국인들이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