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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수입, 일본산 줄고 중국·러시아산 늘어

9월까지 일본산 수입 63% 감소…전체 수입량은 6% 증가

지난 3월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 걱정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63% 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올 3/4분기(9월)까지의 수산물 수입 검사 결과 73만t이 수입돼 지난해 동기 대비 물량 기준으로 6% 증가했지만, 방사능 오염우려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63%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9월까지 수입된 수산물 73만t은 가격으로 따지면 23억 달러(2조614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7% 상승한 것이다.

 

수산물 수입 증가에 대해 농수산검역검사본부는 “연근해산 및 원양산 오징어 생산 부진으로 가공용 원료인 칠레산 오징어 수입 증가와 더불어 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긴급 수입이 결정된 냉동고등어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농수산검역검사본부 발표를 보면, 9월까지 우리나라는 85개국에서 수산물을 수입했는데, 중국과 러시아 수입 물량이 전체의 60%(44만t)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4.2만t), 일본(3.4만t), 칠레(3만t)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일본산 수입은 지난해 5만3455t에서 올해는 3만3700t으로 1만9755t이 줄었다. 반면, 중국산은 20만3368t에서 22만3837t으로 2만469t이, 러시아산은 19만2641t에서 21만4563t으로 2만1922t이 늘었다.

 

품목별로는 냉동명태 수입이 전체 물량의 22%(15.7만t)를 차지해 단일 품목 중 가장 많이 수입되고, 이어서 냉동오징어(4.6만t), 냉동새우(3.7만t), 냉동고등어(3.6만t) 순으로 조사됐다.

 

수산물 수입량 가운데 부적합 발생율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0.39%(210건)이었으며, 일산화탄소(대만산 틸라피아 등), 이산화황(사우디아라비아산 냉동새우 등), 대장균군(대만산 틸라피아 등), 총수은(일본산 먹장어 등) 등의 기준이 초과했다고 농수산검역검사본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