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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능성식품' 키우기 박차!

2017년 4조원시장 육성…익산에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설립


기능성식품을 미래 식품산업의 확실한 돈벌이(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기능성식품 시장을 2017년까지 4조원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까지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식품기능성평가센터’를 설립하는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설립은 지난달 29일 농식품부가 발표한 식품산업진흥기본계획에 이은 후속 조처다. 

농식품부 발표 내용의 뼈대는 오는 2015년까지 전북 익산에 총 5535억원을 투자해 조성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식품기능성평가센터’를 설립한다는 것. 

국가식품클러스터는 150여개 식품기업을 비롯해 연구기관, 대학 등이 한 곳에 모인 연구개발(R&D)·수출지향형 국가식품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5년 익산에 들어설 국가식품클러스터 규모는 239만㎡(72만3000평)에 이른다.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설립 배경으로 농식품부는 기능성식품 연구개발을 위해 식품기능성평가 전문기관을 설립해 운영 중인 선진국 사례를 들었다. 

“기능성식품 시장은 건강증진·질병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향후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이 전망되는 미래 고성장 시장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기능성평가를 위한 기관을 설립하고 기능성식품 R&D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 

농식품부에 따르면, 네덜란드 푸드밸리 안에 있는 ‘니조(NIZO)연구소’는 식품업체와 1대1로 계약한 연구를 통해 운영되는 식품개발연구소로, 건강부서를 두고 기능성식품 산업화 연구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캐나다의 ‘리챠드슨(Richardson) 기능성식품센터’는 캐나다 서부지역 식품자원을 경쟁력 있는 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하고 지원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세계 기능성식품 시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위스 파마톤사는 인삼 사포닌을 추출한 기능성식품 ‘진사나’를 개발해 연간 30억 달러(약3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기능성식품 개발 촉진을 위한 국가 기간시설로 네덜란드, 캐나다 등 선진국 연구소 수준의 시설과 장비, 우수한 인력을 갖춘 식품기능성평가센터를 지어 기능성 평가과정에서 식품기업이 겪는 고비용·비효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란 설명이다.

농식품부의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설립기본계획을 보면,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13년부터 2년간 건립공사를 거쳐 2015년 필요한 장비 도입과 운영을 시작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식품기능성평가센터의 주요 임무는 ▲기업이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원료표준화, 동물시험 등 기능성평가 과정 원스톱 지원 ▲기능성평가 관련 모든 규정 등의 교육·컨설팅·정보제공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R&D를 통한 신제품 개발 등이다. 

센터 인력은 설계단계 3명에서 건축단계 때 13명으로 늘리고, 2015년 준공시점에서는 센터장 아래 1실 6개팀을 꾸려 센터장 1명을 포함해 모두 38명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센터 운영 초기에는 원료표준화 연구에 집중하고, 중장기 과제로 특화된 기능성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계획.  

농식품부는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설립으로, “기업의 기능성 소재 인정 소요기간을 통상 3∼5년에서 2∼3년(예상)으로 크게 단축시켜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농수산물 기능성소재의 적극적인 발굴로 농어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식품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리나라는 건강기능식품을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성분을 사용하여 법적 기준에 따라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 기능성은 “인체의 구조·기능에 대해 영양소 조절 또는 생리학적 작용을 통해 보건용도로 유용한 효과를 얻는 것”이며, “그 기능성을 갖는 물질을 기능성 소재(원료)”라 한다고 규정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팔리고 있는 제품에는 한국야쿠르트의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등이 있다. 

기능성식품은 건강기능식품 보다 넓은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일반식품 보다 기능성이 높고 의약품 보다 낮은 중간에 위치한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