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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마늘 공급 늘리고 배추 줄인다

농식품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발표

농림수산식품부가 시기별 김장비용을 알리면서 고추와 마늘의 공급을 늘리고, 배추 공급을 줄이겠다는 내용의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여인홍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20일 오전 농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김장비용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고추·마늘·배추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김장비용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마련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으로 여인홍 정책관은 먼저 정보 제공과 김장시장 확대를 꼽았다.

 

시기별 김장비용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지난해 50개를 운영했던 김장시장을 60개 이상으로 늘려서 소비자들이 쉽게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김장담그기 행사를 공공기관들과 합동으로 추진하면서 김장 관련 정보도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여 정책관은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궁금한 김장재료값에 대해 여 정책관은 고추마늘 공급을 늘리고 배추 공급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내산 공급이 부족한 고추와 마늘은 정부 수입 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정부비축 물량 등을 김장철에 집중 공급”하지만, “공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추에 대해서는 일정 물량을 저장하거나 시장 격리시키고, 수출을 확대시키는 쪽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여 정책관은 노지 포장 상태로 1월까지 가는 ´남도장군´ ´불암플러스´ 등 가을배추 품종이 4만4000톤 정도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철 배추 생산량이 많아질 경우에 대비해 이 물량들을 가능한 1월 이후에 출하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배추값이 “최저보장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에 계약물량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산지폐기 하는 쪽”으로 유도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11월 상순에 맺을 계획”임을 밝혔다.

 

“가격이 하락됐을 경우 협약을 바탕으로 즉시 산지폐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겠다는 게 여 정책관의 설명.

 

그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김장채소 수급 안정대책반을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농협, 농수산물유통공사(aT) 4개 기관이 함께 3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꾸려 오는 12월 2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