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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가뭄 끝에 '단비' 전망

서울 경기 강원 등 가뭄판단지수 '위험' 수위

8월말부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가뭄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4일(금)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11일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지만, 1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 부족 현상이 다소 해소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 하순과 11월 상순은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전망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21일부터 10월 9일까지 강수량은 전국 평균 86.5㎜로 평년(284.3㎜)의 29.8%에 머물렀다. 특히 남부지역의 강수량 부족이 심해 전남 목포는 19.4㎜로 평년대비 8.0%, 경남 거창은 평년대비 8.4%인 23.3㎜를 기록했다.

 

서울·경기 등 나머지 지역도 강수량이 부족하긴 마찬가지. 서울·경기와 경남의 같은 기간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12~16%에 불과했다. 제주도는 평년(350.3㎜) 대비 45.4%인 157.㎜로 다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으나, 제주서부 고산지역은 평균(211.3㎜) 대비 29.7%(62.7㎜)에 그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가뭄을 적절히 판단할 수 있도록 기상청이 개발한 '가뭄판단지수'도 9일 현재 서울·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남북도, 제주도 일부지역이 '매우위험'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전국 주요 댐의 현재 수위는 평상시 이용 가능한 최저 수위를 초과하고 있어, 댐에서 용수를 공급받은 지역은 강수량 부족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강수전망에 대해선 "14일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 부족 현상은 다소 해소되겠으나, 10월 하순과 11월 상순에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전망되므로 가뭄에 대비해 용수확보, 농작물 관리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