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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族’ 겨냥, 아침 대용식 인기

스무디.랩샌드위치.건강두부 등 영양도 챙기고 간단한 식사 가능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박남규(30)씨는 오늘도 출근 전 테이크 아웃 전문 매장에서 사온 샌드위치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쳤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침식사를 거를 때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식사 대용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다양해지면서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전국 4가구 중 1가구는 박남규씨처럼 ‘나홀로族’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총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전국 1757만4067가구 중 23.6%인 414만2165가구인 것.


이처럼 1인 가구가 부쩍 늘어나면서 아침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약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 바로 아침 식사다.


이에 식음료 업계에서 직장인들이 혼자서도 간단하게 식사가 가능한 식사대용 음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예전 직장인들의 아침 식사로는 길거리 김밥과 토스트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바쁜 직장인들의 아침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을 내놓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기능성 과일음료 스무디킹(대표 김성완)은 최근 ‘후레쉬 랩 샌드위치’를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였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 스무디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아예 남자 고객들도 한끼 식사로 배를 채울 수 있도록 랩 샌드위치를 리뉴얼해 선보인 것.


랩 샌드위치는 두꺼운 빵 대신 담백한 또띠아에 신선한 야채, 고단백 닭가슴살 등 건강한 속재료를 넣고 돌돌 말아 만들어 여성들뿐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남성 직장인들에게도 식사 대용으로 그만인 제품이다.
 

이런 변화에 스무디킹은 최근 들어 아침 매출 비중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매출 비중이 지난해 대비 약 12.54%나 늘어났으며 특히 사무실이 밀접한 서여의도, 강남 뱅뱅사거리, 종로점과 같은 경우 전체 매출의 약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아침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스무디킹 전체 매장의 아침 매출 비중 대비 45% 가량 높은 수치로 직장인들이 아침 식사대용으로 스무디를 많이 찾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버거킹은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모닝세트 콤보 3종을 판매하고 있다. 크라상 콤보, 햄크라상 콤보, 베이컨 크라상 콤보를 3000원에서 37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


크라상 메뉴와 아메리카노를 함께 제공하는 콤보 메뉴는 아침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햄버거와 달리 열량도 370kcal대로 낮아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아침식사로 그만이다.


던킨도너츠도 ‘든든한 아침메뉴’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 ‘핫소시지브레드’와 ‘핫치 아바타’ ‘핫베이글’ ‘핫잉글리시머핀’ ‘크림치즈 베이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죽 프랜차이즈인 본죽은 직장인들이 미리 주문해 놓았다가 회사에 가져가 먹을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판매를 강화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니라 회사 앞 편의점에서도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을 구입할 수 있다.


대상FNF 종가집은 식사 대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떠먹는 두부 ‘살아있는 아침’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100% 1등급 국산 발아콩을 주 재료로 몸에 좋은 미네랄 알칼리수를 사용해 만든 건강 두부로 직장인들이 영양을 챙기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손꼽히고 있다.


CJ제일제당에서 출시한 100% 국내산 과일과 보리, 현미, 찹쌀 등 3가지 곡물을 함유한 건강식품 ‘과일아침’과 풀무원의 ‘소야밀크’,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하루영양愛’ 등도 아침 대용식으로 여성 직장인들에게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