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군수 박철환)이 양파 우량종자의 채종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양파채종 시범사업을 시작한 해남군은 올해 관내 50농가, 22.7ha의 면적에서 우량 양파 종자 약 15.4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소요량의 20%에 이르는 규모로 해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양파종자는 잡종 강세를 이용한 F1 종자로 품종성능이 우수하고, 발아율이 충실한 고품질로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해남농가의 채종기술은 세계최고의 수준으로 안정적 생산이 가능함으로써 매년 유명 종자회사들에서 채종면적을 늘리고 있다.
생산된 종자는 전량 종묘회사와 계약재배를 통해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10a당 800만원의 고소득이 보장돼 농가 소득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올해 4.1ha 면적, 23농가를 대상으로 양파종자 밸리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지역 소득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총 5억 2,500만원이 투입된 양파종자밸리 사업은 내재해형 비닐하우스와 채종 시설 환경개선, 모구저장고, 냉동창고 등 시설지원과 함께 수분매개충 조기증식 실증시범 등 기술개발을 통해 고품질 양파 채종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양파 종자 밸리가 조성되면 연간 200억대에 이르는 수입 양파종자 20% 가량을 대체할 수 있게 돼 40억원 상당의 외화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품종 개발에 10년 이상 걸리는 등 외국품종에 의존도가 높아 경영비를 가중시키는 현실에서 국내 양파산업 발전은 물론 무역역조 개선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