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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유기농 겉보리 새 소득작물 자리매김

강진·장흥 등 42농가 92ha서 일화와 계약재배

전라남도가 지역 비교우위 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가공·유통 등 산업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보리음료 개발 업체와 손잡고 계약재배를 시작한 '유기농 겉보리'가 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기농 겉보리는 한때 '맥콜'로 음료시장을 석권했던 일화가 일반음료와 차별화해 새롭게 음료시장을 평정한다는 차원에서 고품질 '유기농 보리음료'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쌀보리 수매가격보다 약 2.2배 높은 40kg가마당 6만원에 전량 계약재배해 수매해가는 조건으로 생산하고 있다.


매년 재배면적이 조금씩 늘어 올해는 강진 25농가 76ha, 장흥 12농가 11ha, 함평 5농가 5ha 등 총 42농가에서 92ha를 재배해 4억2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실제로 강진 신전면 영농농장(대표 오경배)은 올해 25ha를 재배해 1억8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오경배 대표는 "유기농 벼와 이모작으로 재배하면 시기도 잘 들어맞아 어느 작물보다 소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고 재배법도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내년부터 정부의 보리수매 중단방침으로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유기농 겉보리를 전량 대기업과 계약재배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판로가 안정돼 인근 농가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또 "계약재배를 계기로 일화와 지역 농업인단체간 교류를 확대하고 강진지역 유기농산물을 일화 홈페이지에 올려 사원들이 강진의 유기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역별로 유기농산물 품목을 특화해나가면서 생산단지를 집단화해 생산과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며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떠나 도농 또는 사농간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09년 도와 강진군과 일화간 고품질 '유기농 겉보리 계약재배' MOU(협약)를 체결해 수매물량을 매년 조금씩 늘려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