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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열린 주방'이 대세

요즘 외식업계에서는 손님에게 조리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열린 주방'이 유행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빵집 '뚜레쥬르'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빵 굽는 공간을 밖에서 볼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다.

이전까지는 조리 공간이 벽 너머에 있어 손님이 볼 수 없었지만, 새로 단장한 가게는 빵을 놓는 선반 사이로 제빵 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게 돼 있다.

가게를 찾은 손님이 파티시에와 조리 과정을 직접 보면서 갓구운 빵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생각이다.

이 회사의 스테이크 전문점 '빕스'도 최근 전국 매장의 디자인을 새롭게 고치면서 '열린 주방'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동탄점은 입구에 스테이크 조리대를 설치해 손님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와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테이크용 '웻 에이징(Wet Aging)' 냉장고도 밖으로 빼 손님이 투명창을 통해 고기가 숙성하는 과정을 볼 수도 있다.

AK플라자가 지난달 분당점에 연 하이라이스 전문 레스토랑인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도 노출형 주방을 채택해 손님이 식사하는 바에서 투명창을 통해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조리 과정을 손님에게 보여주는 것은 깨끗하게 음식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감각적인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객에게 조리과정을 공개하면 신뢰감을 줄 수 있다"라며 "음식을 만드는 소리나 냄새, 주방에서의 움직임 등을 통해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