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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 식단에 `소금반찬'은 毒"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은 관절염 환자 30가구의 밥상을 분석한 결과 한 끼 식사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3176㎎으로 65~74세의 하루 충분 섭취량 1200㎎보다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노인 밥상에 주로 올라오는 식품으로는 김치류 및 국ㆍ찌개류가 전체 30개 밥상 중 30개 모두에 포함됐으며, 젓갈 및 장아찌류는 30개 밥상 중 19개에 등장할 정도로 관절염 노인들이 애용하는 반찬으로 분석됐다.

관절염 환자들이 즐기는 음식들의 나트륨 함유량은 된장국 465㎎, 김치찌개 750㎎, 배추김치 458㎎, 파김치 509㎎, 깍두기 596㎎, 오징어젓갈 359㎎, 조개젓갈 538㎎, 멸치볶음 650㎎ 등으로 집계됐다.

이수찬 원장은 "우리 몸을 붓게 하는 소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체내에서 혈관과 체액세포에 녹아 물을 계속 끌어당긴다"면서 "소금의 짠 성분을 희석시키기 위한 이 같은 삼투압현상은 많은 수분을 끌어들여 물이 세포 사이에 계속 고여 있게 하고, 이는 결국 부종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소금을 한번에 많이 섭취했을 경우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완전히 배설될 때까지 적어도 3일 동안은 부종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나온 한 끼 식사의 나트륨 정도면 이미 섭취한 소금이 완전히 빠져나가기도 전에 다음날 많은 양의 소금을 또 섭취하는 셈"이라며 "더 큰 문제는 나트륨이 혈액을 따라 온 몸의 기관을 돌기 때문에 이미 부어 있는 관절도 더 붓게 하고, 다른 기관에도 부종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염분이 많은 국·찌개·젓갈·장류 등은 되도록 섭취를 줄이라고 이 병원은 권고했다.

이 원장은 "국이나 찌개를 꼭 먹어야 한다면 국물보다 건더기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관절염 환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생선 등 관절염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염분을 배출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