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관악구, 농산물가 급등에 무상급식 지원 확대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음식재료 가격 폭등으로 올해 첫 시행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지역 내 초등학교에 대한 급식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사업비 8천만원을 추가 투입해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된 초등학교 5~6학년생도 1~4학년과 마찬가지로 친환경 무농약 쌀을 먹을 수 있도록 보조하기로 했다.

구는 또 학교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 일자리 사업 형태로 급식도우미 265명을 고용해 학교당 평균 12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수한 무농약 쌀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발굴해 각 학교가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조치는 구제역과 이상기후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된 5~6학년생의 급식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거나 음식재료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나왔다.

1~4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은 음식재료로 친환경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급식에는 제한이 없다.

구는 무상급식 시행 첫 해 시행착오와 진통이 따를 것을 예상하고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와 함께 지난달 17일과 이달 8일 두 차례 점검회의를 열어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했다.

구는 앞으로 무농약 쌀 구매보조금을 지역 내 중학교 13곳으로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처음 도입하는 의무급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모니터링을 계속해 미비점이 발견되면 즉시 보완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