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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서 한식세계화.비빔밥 논의 후끈

창의적 아이디어 공유의 장인 TED에서 한식세계화와 비빔밥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TED는 1984년 정보기술 전문가인 리처드 솔 위먼이 창설한 국제 컨퍼런스로 빌 클린턴 대통령, 록그룹 U2의 리드싱어 보노 등 유명인사가 강연자로 나선 적이 있으며, 창의적 아이디어의 정보공유와 확산을 기치로 삼고 있다.

국내 대학생들의 모임인 경영학회 더 빅(The BIG)은 최근 ‘Koreanish(한국적인 것!)’을 주제로 테드엑스한강(TEDxHangang) 컨퍼런스를 열고 강연자들은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지인들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글로컬제이션 (Glocalizaiton)’을 강조했다.

특히 ‘한식 세계화’를 주제로 강연을 한 노희영 CJ그룹 브랜드 전략 고문을 비롯해 <뉴욕 타임스>에 비빔밥 광고를 게재해 이슈가 되었던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씨, 한국어의 세계 공용화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했던 로버트 파우저(Robert J.Fouser) 교수까지 ‘비빔밥’을 화두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비빔밥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비비고 컨셉을 주도한 노희영 고문은 “한 눈에 음식에 사용한 재료와 조리법을 확인할 수 있는 비주얼, 고추장이나 간장 등을 넣어 비벼 먹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음식 문화인 ‘소스로서 맛을 내는 음식’인 점”을 꼽았다.

그는 또 진정한 한식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한식을 널리 홍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우리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비빔밥 브랜드인 ‘비비고’를 미국의 맥도날드 부럽지 않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김동준 교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원장현 단장 등도 강연자로 참석했다.

한편, TED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1984년 창립된 이래 1990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분야와 관련된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6년부터 인터넷에 공개되기 시작한 TED 강연은 현재 약 2억 9000만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