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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1020 여심잡기 분주

분야와 세대를 막론하고 여성들의 소비 파워가 막강해 지고 있다.

최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발표한 2011년 5가지 주요 소비 집단 중 첫째로 꼽힌 ‘스마트 모빌리언’(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집단) 세대는 남성보다 여성이 6:4로 비율이 더 많고 연령대도 13세부터 29세까지가 51.7%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이 군입대와 취업난으로 사회 진출 시기가 늦어지는 반면 남성보다 사회 진출이 비교적 이른 1020세대 젊은 여성들의 소비파워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최근 아이돌의 대중문화 영향력 증가, 스마트폰의 확산 등을 이유로 1020세대 젊은 여성들의 소비 파워가 더욱 커지고 있어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패스트푸드 업계가 최근 보다 직접적인 여성마케팅으로 Girl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웰빙 열풍 시대에 초등, 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한국의 1020세대 젊은 여성 고객들은 한 끼를 먹더라도 칼로리와 재료를 따진다.

특히 신소비층인 1020세대 젊은 여성들은 식상한 맛을 거부하고 스스로 새로운 맛을 추구하며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을 즐긴다.

타코벨코리아는 이 같은 한국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저칼로리 라이트 타코와 브리또로 구성된 라이트콤보 메뉴를 출시했다.

이 콤보 메뉴는 미국 본사에는 없는 구성으로 한국의 젊은 여성 고객만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것이다.

담백하게 구운 토르티야에 신선한 야채와 토마토, 그릴 치킨을 함께 조리한 라이트 치킨 타코와 따뜻하고 부드러운 밀가루 토르티야에 그릴치킨과 양념된 밥을 넣고 피에스타 살사로 마무리한 라이트 치킨 브리또로 구성된다.

이 메뉴는 신선하고 색다른 맛을 즐기면서도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등 주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맛과 영양까지 만족하고 싶은 한국 여성 고객들을 위한 차세대 다이어트 메뉴다.

햄버거가 가진 정크푸드의 이미지를 벗고 보다 신선하고 깔끔한 맛을 원하는 1020세대의 여성 고객들을 위한 햄버거도 등장했다.

롯데리아는 여성 고객들이 좋아하는 파프리카, 토마토, 양상추 등의 신선한 야채와 100% 정통한우 패티에 국내산 쌀 떡이 촘촘히 첨가된 떡갈비 형태의 ‘한우레이디버거’를 내놓고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우의 고소함과 상큼한 야채의 조화가 여성들이 좋아하는 깔끔한 식감을 살려준다.

특히 롯데리아는 제품 네이밍에서부터 패션잡지를 연상케 하는 화보와 ‘Sorry, Boys! Only for Ladies’라는 광고 문구로 여성들만을 위한 메뉴임을 공격적으로 알렸다.

롯데리아는 이 밖에도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 3종이 프린트된 파우치가 포함된 ‘명작파우치 팩’을 판매하며 1020세대 여심 잡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치킨호프’하면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는 치킨 전문점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더후라이팬은 카페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여성들이 선호하는 깔끔한 치킨 메뉴로 승부수를 걸고 여성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기다란 타원형 접시에 순살로 바삭 하게 튀긴 치킨과 얇게 썬 감자칩으로 이뤄진 안심 후라이드 치킨이 대표메뉴로 젊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과 함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주요 매출원이라 할 수 있는 배달 주문을 과감히 없앴으며 ‘who팬club’이라는 고객 마케터를 모집해 여성 고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로 더후라이팬은 전체 고객 중 여성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LOVE FOR WOMEN’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하에 적극적인 여심잡기 활동으로 외식업계 여성 마케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미스터피자는 최근에도 여자들만을 위한 특별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여성 고객들이 자신만의 피자 레시피를 제안하는 ‘그녀들의 피자콘테스트’부터 매달 7일 진행되어 프리미엄 피자를 20%할인해 주는 ‘우먼스 데이’, 1일에서 7일까지 1주일 동안 여성들에게 무료공연과 무료 도서를 제공하는 ‘우먼스 위크’까지 여성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또한 대학생 마케터 그룹인 ‘러브바이러스’를 운영하며 여성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정보와 방향성을 제시하며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

타코벨코리아 마케팅팀 성주환 팀장은 “최근 1020세대 여성들이 신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패스트푸드 업계가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