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BQ "1천가지 치킨, 골라 즐기세요"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BBQ치킨이 1000 가지의 치킨 맛을 낼 수 있는 '프리토핑시스템'을 출시하며, 치킨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9일 BBQ서울대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간의 준비 끝에 야심 차게 내놓은 '내 맛대로 1000가지 치킨-프리토핑시스템'을 직접 소개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프리토핑시스템은 기존 10가지의 치킨 메뉴에 각각 10종류의 토핑과 소스를 고객이 마음대로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총 1000 가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메뉴 시스템이라고 윤 회장은 설명했다.

토핑과 소스의 가격은 각각 700원, 800원으로 책정됐다.

BBQ는 최대 1천 가지까지 조합할 수 있는 프리토핑시스템에 소비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연령과 성별, 취향에 맞는 권장 조합메뉴 10가지도 소개했다.

어린이에게 추천된 메뉴 '얘, 천재 아냐?'는 순살 바삭칸치킨에 웰빙 견과류 토핑, 스위트 탕수 소스를 얹었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에게는 닭가슴살에 새싹 채소를 토핑해 칼로리를 낮춘 '누나는 24인치!'가 추천됐다.

BBQ는 프리토핑시스템에 대해 특허 출원 1건과 디자인 출원 2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1000가지 치킨' 등에 관한 상표 출원 57건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번 프리토핑시스템 출시로 치킨도 이제 요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BBQ는 또 이번 프리토핑시스템 출시를 계기로 기존 치킨 메뉴의 가격을 평균 1000원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황금올리브닭다리'는 1만8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내렸다.

또 '쌀가루 입힌 달콤한 간장 닭날개'는 1만8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치킨 강정'은 1만7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싸지는 등 주력 메뉴들이 최고 2500원까지 저렴해졌다.

BBQ는 프리토핑시스템에 의한 1000 가지 치킨 출시와 1000원 가격 인하를 의미하는 '더블 1,000'이란 이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국내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작년 말 롯데마트의 5000원짜리 튀김 닭 '통큰 치킨' 출시를 계기로 제기된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의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저성장 시대를 맞아 고객 제일을 원칙으로 피 말리는 원가절감으로 가격을 인하하게 된 것"이라며 "박리다매로 마진 감소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큰 치킨의 가격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원가와 인건비, 건물임차비 등을 고려할 때 5천원이란 가격은 나올 수 없다"면서 "마케팅 전략에 따른 미끼상품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 지난해 매출 약 9000억원에서 올해에는 1조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도 지난해 국내 3400개, 해외 350개 등 3750개에서 올해에는 국내외에서 약 2000개를 추가해 560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매출 50조원, 가맹점 5만개'를 골자로 한 2022년 비전 달성에 대해 "현재 추세로 하면 목표를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