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우수기업 탐방-서울우유

제조일자 표기 도입, 친환경녹색경영 선포
1일 판매량 1천만개 돌파, 매출 1조5천억원


서울우유가 제조일자 표기를 도입하고 친환경녹색경영을 선포하면서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조흥원)은 1937년 창립한 이후 73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한국 우유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1984년 국내 처음으로 목장에서 소매점까지 전 유통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도입하고 유업계 처음으로 모든 품목에 대해 '위해요소중점관리시스템(HACCP)'을 적용하는 등 생산과 유통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제조일자 신선함의 기준을 제시 합니다'라는 문구로 차두리를 모델로 한 광고를 내 보내면서 고객에게 제조일자 확인의 당위성을 전달하고 있다.

최초 제조일자 표기

이 회사는 2009년 7월 업계 최초로 '제조일자 표기'를 선보였다. 식품안전기본법상 유통식품은 유통기한이나 제조일자 중 하나만 선택해 표기해도 되지만 서울우유는 자발적으로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병행 표기하기 시작했다.

제조일자 표기는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하면서 2009년 매출이 1조5000억원으로 뛰었다.

이는 2008년(1조2900억원)보다 16.3% 늘어난 성과로 서울우유가 제시한 우유의 새로운 선택 기준에 대해 고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계속된 혁신 덕분에 서울우유는 지난해 8월 CJ경영연구소 등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945년 해방 후 한국경제를 움직인 100대 브랜드'를 선정한 결과 유제품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1급 A원유'만 사용

'좋은 원유만 사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기존 1등급 우유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인 '1급 A원유'만 사용하고 있다.

서울우유가 직접 관리하는 2200여개 목장의 1급 A원유 생산라인에서만 생산되는 '1급 A서울우유'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가 정하는 원유 위생 등급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고 있다.

전문 주치의가 관리

서울우유는 신선하고, 건강한 우유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밀크마스터(Milk Master)’라는 젖소 전문 주치의 제도를 두고 철저하게 원유의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밀크마스터 제도는 우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원유(原乳)의 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우유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입한 제도로서 젖소 한 마리당 담당 주치의를 둬 젖소의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제도다.

현재 서울우유에는 밀크마스터인 젖소 전문 주치의(수의사) 50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유생산 친환경으로

이와 함께 조흥원 조합장은 지난 10월16일 녹색경영선포식에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새로운 경영비전을 발표했다.

서울우유는 녹색경영헌장을 통해 원유의 생산에서 구매·제품생산·물류·마케팅에 이르는 전과정을 환경친화적으로 설계하고 환경부하물질의 사후처리 보다는 사전예방활동에 중점을 둘 것을 선언했다.

2014년까지 탄소발생량을 2008년 대비 25% 줄이고 조합의 전공장이 환경친화사업장 인증을 받도록 할 뿐 아니라 국제적인 녹색경영의 기준을 도입하고 녹색경영 추진부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신설될 공장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적극 검토는 물론 고효율 설비 도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적 가치추구의 기반이 되는 조합의 경쟁역량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서울우유는 ‘더 좋은 식품을 통해 더 나은 생활을 창조하는 식품과 생활 문화의 창조자’라는 의미의 새 비전인 ‘푸드 앤드 라이프 크리에이터(Food & Life Creator)’를 채택해 유업계를 견인하고 있다.

서울우유가 국내 최고의 유제품 생산기업을 넘어서 식생활 문화까지 선도하는 종합식품,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해 2017년 매출액 3조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질 높은 제품과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낙농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유업그룹과 10만 달러의 기술용역 수출계약을 체결, 한국 낙농생산 기술을 중국에 전수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앞으로 5~10년에 걸쳐 한국 낙농시장의 40배에 이르는 중국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 신규 공장 건설, 유제품 수출, 제품개발, 낙농생산 기반조성 등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73년 국민신뢰 지속

서울우유는 우유가 귀했던 옛날 국민에게 분말 우유가 아닌 신선한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낙농인들이 모여 최초로 설립됐다.

1937년 창립 이래 올해로 73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유제품 제조업체로서 기업인 한 사람이 세운 회사가 아니라 국내 낙농인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의 형태를 가진 회사다.

서울우유가 확고한 신뢰를 얻고 있는 가장 주된 요인은 좋은 원유를 사용한다는 서울우유만의 철학과 원칙을 기본으로 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