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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남양유업


해외유제품 시장 공략, 2014년 매출 2조원 목표
국내, 커피믹스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영역 확장


남양유업(대표 김 웅)은 포화상태인 국내 유제품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4년 후 매출 2조원대 종합식품업체로의 성장한다는 경영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러시아 동유럽 등 수출을 통해 올해 2.7%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4년 뒤에는 10% 선까지 끌어올려, 올해 예상되는 수출액 3000만달러의 6배로 늘릴 계획다.

국내 시장에서는 분유 우유 등 기존 유제품뿐 아니라 약 1조원 규모의 커피믹스 시장에 오는 12월경 제품을 출시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제빵 제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품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베트남 중국 대만 홍콩 캄보디아 등 10여개 국에 분유를 수출하고 있는 남양유업은 매년 20%가량 분유시장 규모가 팽창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카즈흐스탄에 지난해에 진출했다.

지난 1월 이 회사의 수출용 분유가 '카자흐스탄 소아과의사협회 인증'을 받은 후부터 수출에 탄력이 붙었다. 올해 연말까지 카자흐스탄 인근 나라를 포함해 3개국에 추가로 진출하고 러시아와 동유럽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대만에도 500억원 규모의 분유를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수출하기로 하고 지난달 분유 20여만통을 1차분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최고 품질의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를 경영방침으로 하고 있는 남양유업은 매출의 3%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식품안전 설비를 수시로 확충하고 있다.

2002년 천안 신공장 준공, 2008년 나주 호남공장, 2010년 공주 중앙연구소 등을 신설하는 데만 2500억원 이상 투자됐다. 이 공장들은 원자재 투입부터 제품포장 및 차량탑재에 이르기까지 첨단시설을 두루 갖췄다.

1964년 창립된 남양유업에서 1992년 첫선을 보인 불가리스는 하루 50여만개가 팔리며 장(腸) 발효유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아인슈타인 우유는 지난해 매출 800억원을 기록했고 프렌치카페는 지난 상반기 국내 컵커피 시장의 55%가량을 점유했다.

맛있는우유GT는 하루 판매량이 200만개에 달한다. 2006년 출시된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는 혼합차 부문 1위이다. 떠먹는 불가리스는 지난해 출시 첫해에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해 히트상품에 올랐다.

주력 제품인 분유는 임페리얼드림XO가 국내 분유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별로 고른 성과를 내며 지난 상반기 51%였던 분유시장 점유율이 지난달에는 58% 선으로 상승했다.

음료시장에선 '17차' '앳홈' 등의 브랜드가 선전하면서 주요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남양유업의 올해 음료 매출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웅진식품 동아오츠카 등과 함께 4위권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9년 매출 1조원을 올렸고 직원이 3000여명에 달하지만 임원은 6명 뿐이고 본사사옥은 없으나 건실한 식품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또 남양유업 등 3개사 제품이 고등학교에서 사용하게 될 기술.가정 교과서의 '바람직한 소비생활문화'(정성봉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지음)라는 단원에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착한 소비를 설명하는 사례로 소개된다.

남양유업 제품은 '케토니아' '호프 닥터' '호프 알레기' 등이다. 케토니아는 세계 최초의 간질 치료용 액상 분유로 많은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반면 소비량은 적어 이윤을 남길 수 없는 제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