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문기업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주력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은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제도인 네트워크론의 규모를 8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100억원 규모의 'SPC 협력사 네트워크론'을 신설하는 등 협력사들과의 상생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파리크라상은 28일 역삼동 본사에서 50여개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 '상생경영 간담회'를 열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게 이같은 내용의 네트워크론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네트워크론은 발주기업이 금융기관과 연계해 협력사에게 납품 전 또는 공사 전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말한다.

협력사들은 네트워크론을 통해 사업자금을 지원받아 자금난에서 벗어나거나 사업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에 따라 파리크라상은 협력사가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할 경우 납품대금의 80%까지 먼저 지원할 계획이다.
파리크라상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결제 기일을 단축하고 현금결제 비율을 높여 총 400억원의 비용을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SPC협력사 네트워크론 신설 등을 계기로 협력사와 그룹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